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T월드컵이슈]"페페 팔에 맞았는데?" VAR 둘러싼 논란 재점화
작성 : 2018년 06월 21일(목) 10:52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VAR'(Video Assistant Referee, 비디오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이슈로 떠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부터 VAR을 도입했다. 판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디오의 도움을 얻어 판정시비를 줄이고, 공정하게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목적이었다. 이미 독일, 잉글랜드, K리그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행된 사례도 VAR의 월드컵 입성에 큰 부분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대회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VAR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VAR을 실시하는 기준과 조건이 불투명하고, 심판의 자의적 판단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포르투갈-모로코전 역시 그랬다.

모로코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포르투갈을 궁지로 몰았다. 언제 동점골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공세를 펼치던 모로코는 후반 34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온 공을 걷어내려 했던 페페의 팔에 공이 맞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모로코 선수들은 VAR을 시행해달라고 주심에게 요구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VAR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주심이기 때문이다.

결국 모로코는 포르투갈에게 0-1로 패했고,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모로코에게는 VAR이 시행되지 않은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모로코 공격수 암라밧은 "VAR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앞으로 16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들과 토너먼트 경기들이 줄줄이 펼쳐지는 만큼, VAR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지금처럼 VAR이 심판의 자의적인 판단으로만 운영된다면 이를 둘러싼 논란과 비판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