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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포커스]'수비+역습전개' 이란, 스페인 상대로 선보인 '졌잘싸'
작성 : 2018년 06월 21일(목) 04:47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이란이 강력한 수비 조직력, 날카로운 역습 전개로 세계 최강 스페인을 괴롭혔다.

이란은 2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B조 2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이란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비 후역습의 교과서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세계 최강 스페인을 당황시키는 등 박수 받을 만한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이란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즈문을 원톱으로 놓고 바히드 아미리와 메흐디 타레미, 카림 안사리파드가 2선에 배치됐다. 사이드 에자톨라히와 오미드 에브라히미가 중원에 섰다. 에산 하지사피, 모르테자 푸랄리간지, 마지드 호세이니, 라민 레자에이안이 포백으로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이란은 공격을 포기한 듯한 포진으로 나섰다. 포백에 측면 미드필더까지 최후방으로 내려왔다. 원톱 아즈문이 중원에서 수비에 가담하며 6-4-0 포메이션이 됐다.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촘촘히 서서 스페인의 공세를 완벽히 막아냈다.

후반전에도 이란의 수비 집중력은 뛰어났다. 그러나 후반 9분 디에고 코스타에게 실점하며 이란의 질식 수비가 뚫렸다.

이란은 만회를 위해 수비를 풀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볼 탈취 후 역습 전개는 예상 이상의 날카로움으로 스페인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다. 그 동안 공격을 하지 않았던 점이 의아할 정도의 플레이들을 연거푸 선보였다.

후반전 좋은 경기력을 보인 이란은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그야말로 '졌잘싸', 졌지만 잘 싸운 한판이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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