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T월드컵프리뷰]주춤한 무적함대 스페인, '질식수비' 이란을 뚫어라
작성 : 2018년 06월 20일(수) 14:34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이란을 상대로 첫 번째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나선다.

스페인은 2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B조 2차전서 이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스페인은 지난 1차전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과 상대해 난타전을 펼친 끝에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멀티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으나,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최후방 수비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흔들린 것이 컸다. 데 헤아는 이날 단 한 차례의 선방도 보여주지 못하며 내리 3골을 실점했다. 특히 호날두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는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슈팅이었음에도 공을 놓치며 명백한 실책을 기록했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스페인은 수비진의 안정화와 공격진의 화력을 적절히 조화해 이란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스페인 대표팀 중원의 핵심 이스코는 "스페인의 운명이 달린 경기다. 쉽지 않겠지만 경기 초반 득점을 해야한다"면서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며 점유율을 높여 경기장 전체를 장악하고 빠른 공격을 펼치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란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란은 지난 모로코와 1차전 경기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상대의 자책골 인해 승리를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만일 이란이 스페인까지 물리친다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란의 팀 컬러는 확실하다. 라인을 깊숙히 끌어내린채 상대의 공격을 끊임없이 막아내는 '질식수비'를 구사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 축구를 이란에 입혔다. 이란은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알리레자 자한바크슈(AZ알크마르)와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 등이 공격의 선봉에 서 역습 작업을 수행한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수비진은 '늪 축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탄탄하다.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평소처럼 높은 점유율에 기반을 둔 패싱 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이 경기를 전체적으로 주도할 것이고, 이란은 점유율을 내준 채 상대 공격을 끊어냄과 동시에 빠르게 역습으로 치고 올라가려 노력할 것이다. 스페인이 이란의 질식수비를 뚫고 선제골을 터뜨릴 수 있느냐가 이날 경기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차전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며 주춤한 기색을 보인 '무적함대'가 이란의 늪을 빠져나와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