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스투상반기결산] 스타들만 위태로운 병영일기
작성 : 2018년 06월 20일(수) 12:04

이준-준케이-임슬옹-빅뱅 대성 지드래곤-서인국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절대 다수의 대한민국 남자들이 숙명적으로 짊어져야 하는 병역 의무, 스타라고 예외는 없다. 그러나 올 상반기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던 스타들이 건강 이상으로 현역 만기 전역에 실패, 화두에 올랐다. 의가사 제대 혹은 보충역 편입이 아니더라도, 건강 적신호가 켜져 병원 신세를 졌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날아들었다.

공황장애부터 후두염, 갈비뼈 신경이상 희귀 질병까지 병명도 가지각색. 스타들에게 유난히 어려운 군생활인가 보다. 자의가 아닌지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그들의 위태로운 병영일기를 살펴보자.

◆ 이준-임슬옹, 현역 입대→보충역 편입→사회복무요원

그룹 엠블랙 출신 배우 이준(본명 이창선, 30)은 지난해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한 매체는 이준이 자해를 시도, 관심병사 교육 프로그램인 그린캠프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당시 이준의 소속사 프레인 TPC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이준의 보충역 편입 소식이 전해졌다. 공황장애로 인해 3월 23일 보충역으로 편입됐다는 것. 이준은 입대 전부터 앓아온 공황장애로 복무 중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복무 중 법규에 의한 심사절차를 거쳤고 현역 복무에 부적격하다는 판정 결과에 따라 보충역으로 편입됐다.

지난해 입대한 그룹 2AM 임슬옹(31) 역시 지난 4월 보충역으로 병역 편입 처분을 받았다. 임슬옹은 데뷔 전부터 갈비뼈 부근 통증을 앓았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 2011년 근막동통 증후군, 디스크 내장증, 후관절 증후군, 불규칙적 가슴 통증, 만성 통증 등을 진단받았다고.

병명은 12번째 갈비뼈 증후군으로 갈비뼈 신경이상 희귀질병이다. 이로써 임슬옹은 군 생활과 치료의 병행이 불가능한다는 군의 판단을 받게 됐다.

당시 육군은 임슬옹의 보충역 판정과 관련해 연예인 특혜가 아닌 정상적인 절차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2PM 준케이-빅뱅 지드래곤 대성, 건강 적신호

그룹 2PM 멤버 준케이(본명 김민준, 30)는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이후, 지난 5월 8일 조용히 입대했다. 그러나 입대 한 달 만에 한 매체의 보도로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강원도 신병교육대대에서 턱 신경 마비 증세를 호소했다는 것.

또, 입대 직전 음주운전으로 자숙을 하던 준케이가 성형수술을 받았고, 해당 수술이 턱 통증에 영향을 끼쳤다는 보도까지 연이어 쏟아졌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준케이의 달라진 얼굴 사진 등이 떠돌아 의혹은 커져만 갔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준케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훈련소 입소 후 어깨 통증을 느껴 국군병원에서 관련 진료와 처방을 받은 것일 뿐, 그 외에의 이상은 없다며 모든 소문을 부인했다. 이후 준케이가 신병교육대 수료식 중 성적 '우수'로 사단장 표창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팬카페에는 자필 편지로 "건강하게 군 복무 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30)과 대성(본명 강대성, 29)도 건강 이상 소식을 전해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지드래곤은 복무 중 건강 이상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지드래곤은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발목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드래곤의 상태와 관련, 수술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고, 며칠 후 지드래곤은 부대로 복귀했다.

지드래곤은 입대 전부터 발목 통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중화권 한 매체는 지드래곤이 훈련소에서 오른쪽 발목에 보호대를 차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빅뱅의 또 다른 멤버 대성도 입원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한 매체는 대성이 국군춘천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최근 퇴원했다면서 입원 사유는 개인 신상이라 밝히지 못한다고 보도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YG는 "대성이 최근 후두염으로 국군병원에 이틀간 입원했다가 퇴원해 자대에 복귀했다.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현재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 왜 유독 그들에게 이런 시련이?

거슬러 올라가보면 남자 연예인들의 입대 후 건강 이상 소식은 비일비재하다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승준 최진혁 김무열 스윙스 서인국 등 유독 스타들의 군생활 중에는 건강 이상이 잦은 것이 사실이다.

넘치는 에너지로 무대에 뛰어놀고, 열정을 뿜어 화면을 장악하던 스타들의 통증 호소. 일련의 행보를 지켜봐 온 대중으로서는 공감이나 연민보다는 의구심 섞인 시선이 앞서기 마련이다. 이에 '의지 부족' 혹은 '꼼수'라고 지적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반면, 무탈하고 올곧은 병영일기를 써낸 '좋은 예'도 존재한다. 육군 특전사령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거침없는 행보를 펼치는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이십 대 초반 일찍이 현역 만기 전역해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는 배우 유승호, 발목 부상으로 우려를 샀으나 현충일 추념식에 늠름한 모습으로 나타나 노래한 가수 겸 배우 임시완,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지만 수술과 치료로 강한 의지를 피력해 현역 입대한 2PM 옥택연,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악동뮤지션 이찬혁 등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연예인들에게는 소위 '까방권'이 부여될 만큼 대중의 관대한 응원이 쏟아진다.

이들이 펼친 행보가 연예계 병역 의무 흐름의 대세로 작용, 앞으로의 스타들이 현역 만기 전역에 성공하길 빌어본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