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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상반기결산] 이사배·감스트부터 입짧은 햇님까지…지금은 BJ 전성시대
작성 : 2018년 06월 20일(수) 10:08

이사배 / 사진=MBC 보이는 라디오, MBC·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최근 유튜브, 아프리카 방송과 같은 1인 방송의 주역 크리에이터들이 개인 방송을 넘어 TV프로그램에 진출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스미디어와 개인 방송의 경계를 허문 셈이다.

장르도 다양하다. 이들은 먹방부터 뷰티, 스포츠, 교육 등 전문적인 면모를 과시하는 것은 물론, 뿐만 아니라 그동안 1인 방송으로 쌓아온 재치 있는 입담과 끼를 보여주며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뷰티 전문가 이사배, 예능 넘어 음악방송까지 접수

개인 방송을 통해 다양한 메이크업과 팁을 소개하는 이사배는 과거 MBC 분장실에서 연예인 메이크업팀과 특수분장팀으로 오랜 시간 일했었다. 그러나 약품에 화상을 입는 불의의 사고로 퇴사하게 됐고, 여러 샵에서 근무하며 뷰티 업계에서 꾸준히 종사하다 뷰티 유튜버로 전향했다. 그는 다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메이크업과 싱크로율이 뛰어난 연예인 커버 메이크업, 분장 등을 콘텐츠로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현재 그가 보유한 유튜브 구독자는 무려 170만 명이나 된다.

이사배는 개인 방송으로 쌓은 인기와 명성을 바탕으로 TV방송에 진출했다. 지난 2016부터 케이블TV 온스타일 뷰티프로그램 '겟 잇 뷰티(Get It Beauty)'에 출연해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며 전문가로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것.

이어 이사배는 지난 4월 11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통해 지상파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동안 뷰티 콘텐츠에 국한됐던 이사배가 그 틀을 깨고 토크를 위주로 한 간판 장수 예능프로그램에 섭외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그는 유튜버들의 수익구조는 물론 문근영 메이크업 실패담을 고백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 자신이 그동안 선보였던 각종 메이크업 사진들을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전 "열심히 준비했다"는 각오답게 예능감도 폭발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라디오스타' 출연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던 이사배는 방송 전부터 방송 당일, 다음날까지 연일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이사배는 4월 24일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이하 '두데')에도 출연했고, '무한도전'을 좋아해 MBC에 입사한 사연 등 '라디오스타'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한 이사배는 지석진에게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콘셉트 메이크업에 도전해 방송 내내 웃음을 안기며 또다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이사배는 음악으로도 팬들을 찾아가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2월부터 준비했던 자신의 온라인 방송에 사용될 삽입곡이자 이벤트 음원 'E.N.C'를 5월 27일 발매했다. 비록 이벤트성이고 정식 음반 발매는 아니지만, 이사배의 음악적 끼를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이와 함께 그는 6월 1일 KBS2 '뮤직뱅크'에 초대돼 'E.N.C'의 깜짝 무대를 선보이며 음악 프로그램까지 섭렵했다.

감스트 / 사진=MBC 보이는 라디오, MBC 방송화면 캡처



◆ 축구 콘텐츠계 인기 BJ 감스트, 이제는 MBC 월드컵 홍보대사


축구 게임과 개인 중계방송 등 축구와 관련된 여러 콘텐츠를 통해 입지를 다진 감스트는 유튜브 구독자 수 60만 명을 이끌며 업계 최정상급에 오른 크리에이터다. 많은 사람들은 감스트의 인기 요인으로 재치있는 입담과 리액션을 꼽는다. 또한 과거 온라인 게임 중 가격과 능력치가 낮은 김병지 골키퍼 카드가 나오자 분노한 그의 모습은 일명 '포병지 영상'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고, 지금의 감스트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

꾸준한 활동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인지도를 쌓아온 감스트는 영향력 있는 BJ로 거듭났다. 이에 그는 지난 2월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최근 MBC 월드컵 홍보대사와 MBC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발탁됐다. 이후 MBC는 월드컵 시즌에 맞춰 더 많은 대중들에게 감스트를 알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덕분에 감스트는 '두데'와 '라디오스타'에 연이어 출연하며 자신의 입담과 끼를 폭발시켰다.

먼저 감스트는 '두데'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지상파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 그는 자신이 언급한 선수는 항상 다친다는 '감스트 저주'부터 축구 게임에만 4억 2천만 원을 쓴 사실, 포털 사이트에서 프로필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한 에피소드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그의 이름 역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이어 감스트는 MBC 러시아 월드컵 중계진 안정환, 서형욱, 김정근과 함께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그는 MBC 디지털 해설위원 섭외를 받아들인 이유와 이에 대해 못마땅한 시선에 관한 자신의 심정들을 솔직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그는 TV화제성 부분 TOP 10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그토록 염원하던 포털사이트 프로필 등록도 이뤄냈다.

지난 14일 시작된 월드컵과 함께 감스트는 MBC 월드컵 프리뷰쇼 '미러볼(미리 러시아월드컵 볼래요)'에 출연, 자신만의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한국 vs 스웨덴전 당시, 감스트가 중계하는 인터넷 방송에서는 동시 시청자가 18만 명을 넘어서는 등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밴쯔, 입짧은 햇님 / 사진=MBC 보이는 라디오, XtvN·tvN 방송화면 캡처




◆ '먹방'의 대표주자, BJ 밴쯔·BJ 입짧은 햇님

'먹방 BJ'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두 사람, BJ 밴쯔와 입짧은 햇님이다. 두 사람 모두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깔끔하게 먹는 모습이 특징이며 이런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구독하고 있다.

먼저 밴쯔의 경우, 2013년에 아프리카 방송을 시작했으며, 16년 유튜브로 이적했다. 이후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구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밴쯔는 지난 2월 2일 케이블TV XtvN 예능프로그램 '슈퍼TV'에 출연해 슈퍼주니어와 '먹방' 대결을 펼치는 등 TV 방송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그는 4월 5일 '두데'에 출연해 수입부터 한 달 식대 등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특히 그는 항상 지갑에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닌다며 즉석에서 현찰 400만 원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밴쯔는 7월 6일 첫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에 출연할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입짧은 햇님은 2015년에 방송을 시작했으며,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 38만 명을 이끌고 있다. 여타 다른 BJ에 비하면 많은 구독자 수는 아니지만, 자신만의 음식 조합과 직접 만든 요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애청자들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그의 깔끔한 '먹방'은 많은 호평을 이끌었다. 이에 입짧은 햇님은 지난 4월부터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해 '먹방'을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입짧은 햇님의 '먹방'을 보기 위해 본방사수 한다는 시청자들도 있을 정도로 그의 캐스팅은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다.

봇노잼, 한송이, '랜선라이프' / 사진=SBS 방송화면, MBC 보이는 라디오 캡처, JTBC 제공



◆ 봇노잼·BJ 한송이·'랜선라이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돼

이밖에도 약 3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 봇노잼은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으로, 여타 다른 BJ들의 방송과는 달리 어떤 리액션이나 말없이 공부만 하는 영상을 업로드 했다. 묵묵히 공부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훈훈한 외모로 인기를 끈 봇노잼은 많은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8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모닝와이드'에 출연, 인터뷰를 통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 등을 밝혔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로 얼굴을 알린 한송이는 지난 2014년 탈북해 현재 BJ로 활동 중인 새터민. 그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잘 살아보세',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이어 가장 최근인 6월 7일 '두데'에도 출연해 북한과 관련된 에피소드부터 자신의 탈북이유를 "아이돌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등 솔직하고 꾸밈없는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대도서관, 윰댕, 씬님 등은 밴쯔와 마찬가지로 1인 크리에이터들의 리얼리티가 그려질 '랜선라이프'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후반기에도 이어질 BJ들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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