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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스크의 기적" 환희에 빠진 일본…부러운 한국
작성 : 2018년 06월 20일(수) 09:42

일본-콜롬비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일본이 환희에 빠졌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제압했다.

1승을 선취한 일본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이 월드컵 본선에서 승전고를 울린 것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일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콜롬비아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의 퇴장과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키커로 나선 카가와 신지는 침착하게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순항하던 일본은 전반 39분 후안 킨테로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반 28분 혼다 케이스케의 코너킥을 오사코 유아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짜릿한 한 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일본은 환희의 도가니에 빠졌다. 일본은 불과 두 달 전,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로 인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며 '강호' 콜롬비아를 잡아내자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일본 언론은 '사란스크의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일본 대표팀의 선전을 극찬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서 남미 국가를 꺾은 것은 처음"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니시노 감독이 취임 2개월 만에 팀을 안정시켰다"고 주목했다.

선수들 역시 영웅이 됐다. 특히 결승골의 주인공인 오사코에 대한 찬사가 넘쳐난다. 선제골을 넣은 카가와, 오사코의 결승골을 도운 혼다 등 '베테랑'의 활약도 주목받고 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아시아는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이란과 일본이 승리를 신고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그러나 정작 한국 대표팀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첫 경기를 패한 상황에서, 한국 축구팬들은 부러움과 씁쓸함이 섞인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한국 축구가 오는 24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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