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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스페셜]'PK 내준' 김민우, 실수했지만 주저앉을 때 아니다
작성 : 2018년 06월 19일(화) 05:28

김민우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아직 쓰러질 때가 아니다. 김민우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졌다.

1패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 올인'을 선언하며, 일단 스웨덴을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혀왔다. 하지만 첫 단추부터 잘못 꿰면서 모든 시나리오가 어긋나게 됐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스웨덴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다행히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와 중앙 수비수 김영권의 헌신적인 수비로 전반전을 실점 없이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24분 김민우가 스웨덴 공격수 빅토르 클라에손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며 문제가 생겼다.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지만, 이후 VAR(비디오판독시스템)에 돌입했고 김민우의 반칙과 스웨덴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이 골이 한국-스웨덴전의 결승골이 됐다.

페널티킥을 내준 김민우는 경기 후 평정심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졌다는 아픔이 김민우를 짓눌렀다. 이번 경기가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이었기에 충격이 더 컸다. 기성용과 손흥민 등 동료 선수들이 위로했지만 김민우의 얼굴에서는 어두움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아파할 수는 있어도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아직 한국에게는 멕시코전과 독일전이 남았다. 16강 진출에 있어 불리한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민우가 할 일은 아픔을 곱씹기 보다는 다시 그라운드에 서서 스웨덴전의 실수를 만회하는 것이다.

특히 박주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김민우가 해야 할 몫이 더 커졌다. 박주호가 이탈할 경우, 현재 신태용호에서 왼쪽 풀백이나 윙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김민우와 홍철 밖에 없다. 김민우가 다시 기운을 차리고 일어서야 할 이유다.

김민우가 아픔을 딛고 일어나, 진정 자신이 보여주고 싶었던 플레이를 멕시코전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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