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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랑' 정우성·한효주·강동원 "비주얼이 장르"…김지운 감독 첫 SF 도전
작성 : 2018년 06월 18일(월) 11:56

'인랑' 정우성 한효주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김지운 감독이 이번에는 영화 '인랑'를 통해 SF 장르로 돌아왔다.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인랑' 제작보고회에 김지운 감독, 배우 정우성, 최민호, 강동원, 한효주, 김무열이 참석했다.

'인랑'은 오는 7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남북한 정부가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2029년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테러단체가 등장하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설립된 대통령 직속의 새로운 검찰조직 특기대가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입지가 줄어든 정보기관 공안부가 특기대를 말살할 음모를 꾸미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9년으로 영화의 배경을 설정한 것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큰 의미는 없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과 머지 않은 시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 숫자로 나왔을 때는 아주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만 불과 10년, 11년 후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 구조상으로도 그렇게 설정됐다. 영화 안에서 5개년 계획을 준비하고 '5개년 계획'이 나온 지 5년 후, 6년 후 이야기라 시간이 그렇게 됐다. 5년이라는 시간은 그 인물들이 영화 안에서 트라우마를 일으킬 법한 사건이 벌어졌고 그것이 치유되는 시간이 필요해서 5년, 6년이라는 설정이 필요했다. 머지 않은 미래, 10년 후 정도의 세계를 가정한 것은 현실감을 또렷하게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SF 영화 '인랑'은 오키우라 히로유키가 감독한, 일본의 스릴러 애니메이션(1999년)을 실사화한 영화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팬들도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만든다는 것에 대해 불안함과 기대가 동시에 있었을 것이다"면서 "욕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만큼 각오도 새로웠고 다른 영화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놈놈놈' 끝나고 다시는 이런 영화를 안 하겠다 생각했는데 '인랑'이 그런 영화가 될 줄 몰랐다. 영화 촬영하며서 마음이 아팠다. 현재도 아프다. 저의 건강을 많이 해친 작품이기도 하다. 그것이 영화 안에 분명히 들어갔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특기대를 지키려는 훈련소장 장진태 역을 맡았다. 정우성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선이 굵고 신념에 의해 움직이는 인물이다. 잔기교를 쓰는 건 안 맞는 캐릭터였다. 그런 걸 억제하면서 연기를 해나갔어야 했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의 미묘한 디테일을 살리는데 목소리가 굉장히 중요했다"면서 "장진태의 목소리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과 요구는 명확했다. 감독님이 제시하는 장진태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우성은 "훈련 소장이다보니 햇살에 자주 노출되는 캐릭터였다. 기미, 잔주름이 많아야 했다. 분장에 신경 썼다. 상처 하나로 이 사람이 지나온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걸 얼굴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최정예 특기디원 임중경 역을 맡았다. 그는 이날 영화 속에서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임무와 그녀(한효주)에게 끌리는 인간의 마음 사이에서 흔들린다. 김지운 감독은 "강동원은 임중경 그 자체였다. 의상을 갈아입고 들어오면 나는 '연기 강도' 외에 이야기할 게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인랑'에서 한효주는 자폭해서 죽은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를 연기했다. 한효주는 "제가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 가장 어려웠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걱정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연구를 많이 했는데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촬영장 가는 길이 무섭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효주는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고 현장 분위기를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캐릭터와 친해진 것 같다. 이 캐릭터는 많이 외로웠고 쉽지 않은 캐릭터지 않았나 싶다"고 연기 소감을 털어놨다.

최민호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김무열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마지막으로 김지운 감독은 "누가 농담삼아 '인랑'은 장르가 비주얼이라더라. 농담처럼 들렸는데 이런 배우들을 한자리에 볼 수 있다는 게 감독으로서도 영광이고 기분이 좋았다. 팬들은 더 그런 순간을 기다리지 않을까 싶다. 이런 비주얼들을 가진 배우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각각 있는데 그것이 너무 좋았다. 이분들과 작업한 게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김지운 감독은 '인랑'을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로 '새롭다', '놀랍다', '재미있다' 섹시하다'를 꼽았다. 김지운은 감독은 "그런 영화를 만들려고 촬영 내내 생각했다. 나의 무의식이 영화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배우들의 비주얼 뿐 아니라 공간의 색감에도 신경을 썼다"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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