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북중미 강호' 멕시코에 충격패를 당했다. 독일 언론은 이를 씁쓸하게 보도했다.

독일은 18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독일은 멕시코와 A매치 6경기 만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고,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독일 언론 '빌트'는 18일 "경기장 안에서 세계 챔피언을 보지 못했다"는 문구를 필두로 자국 대표팀의 패배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본 사람이 있는가? 적어도 그들은 모스크바에는 없었다"고 혹평하며 "티모 베르너, 토니 크로스, 율리안 드락슬러, 마르빈 플라텐하르트 등은 충분하지 않았다. 독일은 굉장히 느렸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은 전반부터 멕시코의 빠른 역습, 타이트한 전방 압박 등에 고전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독일은 멕시코에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무너졌다.

매체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스웨덴과 2차전은 생존을 걸고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하며 "또 한 번의 패배는 우리를 월드컵에서 아웃시킬 것이다. 파티는 시작도 전에 끝나 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은 이날 패배로 인해 36년 만에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매체는 "우리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패배한 것는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알제리와 경기였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우승을 이룩했다"고 말하며 자국 대표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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