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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포커스]네이마르 침묵하자 흥 잃은 '삼바 리듬'
작성 : 2018년 06월 18일(월) 05:07

네이마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우리가 알던 브라질이 아니었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오전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브라질은 선제골을 넣고도 승점 3점을 따내는데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스위스는 승점 확보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브라질은 윌리안이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파울리뉴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네이마르도 화려한 개인기로 스위스 수비를 교란했다.

브라질의 노력은 전반 20분 터진 필리페 쿠티뉴의 선제골로 결실을 맺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쿠티뉴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브라질의 '삼바 리듬'은 이후 활기를 잃었다. 스위스가 수비라인을 올리고 공격을 시도하면서 브라질의 공격리듬이 끊겼다.

가장 큰 문제는 네이마르의 부진이었다. 어느 팀이나 에이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크지만, 브라질은 특히 네이마르의 활약에 경기력과 경기 결과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아직 발목 부상의 여파를 다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결국 브라질은 후반 5분 스테벤 주버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줬고, 이후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고도 '미네이랑의 비극'을 겪었던 브라질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네이마르에 대한 의존과 네이마르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아는 '삼바군단'의 위용을 보기는 어려워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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