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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핫플레이어]'사령관' 에릭센, 전반전은 '물음표' 후반전은 '느낌표'
작성 : 2018년 06월 17일(일) 03:31

크리스티안 에릭센 /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이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에릭센은 전반전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였으나 후반전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에릭센의 덴마크는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몰도비아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예선 1차전 페루와 맞붙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덴마크는 프랑스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에릭센은 이날 팀의 2선에 위치해 공수양면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인 끝에 유수프 포울센의 결승골을 돕는 성과를 올렸다.

초반은 좋지 못했다. 에릭센의 기량이 문제였다기보다는 덴마크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 특히 에릭센 의존증이 심했다. 덴마크는 전방에서 공을 잡으면 대부분의 패스가 에릭센에게 향했다. 페루 선수들은 이를 파악하고 그가 공을 잡을 때 마다 2~3명의 선수가 타이트한 압박을 펼치며 덴마크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에릭센이 맡은 역할도 너무 많았다. 에릭센은 볼 운반, 패스, 마무리에 이어 플레이메이킹까지 해야하는 처지해 놓였다. 덴마크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며 에릭센이 짊어진 과한 짐은 더욱 도드라졌다.

하지만 전반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덴마크 선수들이 경기에 적응을 마치자 에릭센의 경기력도 덩달아 살아났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포울센을 비롯해 요르겐센 등이 페루의 수비진과 싸워주자 에릭센에게도 공간이 창출되기 시작했다.

자유로워진 에릭센은 한 층 나아진 몸놀림을 기반으로 적재적소에 패스를 공급했고, 위협적인 슈팅도 날렸다. 에릭센은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5%(시도 40, 성공 34), 태클 성공 2회, 드리블 돌파 성공 1회를 기록하며 덴마크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에릭센은 포울센의 결승골을 기가 막힌 침투패스로 도우며 이날 활약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다소 침체된 팀 분위기 탓에 물음표가 붙었던 에릭센의 전반전 경기력은 느낌표로 바뀌며 후반전 화려하게 꽃 피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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