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T핫플레이어]'아들' 슈마이켈, 1998년 '아버지' 슈마이켈을 떠올리다
작성 : 2018년 06월 17일(일) 02:30

카스퍼 슈마이켈 /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카스퍼 슈마이켈이 뛰어난 선방을 보이며 덴마크에 승리를 선물했다. 슈마이켈의 활약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자신의 '아버지' 피터 슈마이켈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슈마이켈의 덴마크는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몰도비아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예선 1차전 페루와 경기에서 맞붙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덴마크는 같은 조의 프랑스와 승점 3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조 2위를 마크하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슈마이켈은 골키퍼 집안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 피터 슈마이켈은 지난 1991년부터 1999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철통같이 사수한 덴마크 출신의 전설적인 골키퍼다.

뛰어난 골키퍼였던 아버지와 달리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했지만 이후 임대 생활을 전전하던 슈마이켈은 2011년 레스터시티에 입단하며 자신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레스터시티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던 슈마이켈은 지난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의 동화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우뚝 섰다.

이날 경기에서도 슈마이켈의 진가는 눈부시게 빛났다. 슈마이켈은 위기 때마다 조국 덴마크를 구해내며 팀의 승리를 최후방에서 든든하게 받쳤다.

백미는 후반 중반 나온 다이빙 선방 장면이었다. 슈마이켈은 후반 16분 제페르손 파르판이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을 기가 막힌 반사신경을 통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슈마이켈은 역동작에 걸렸음에도 재빠르게 몸을 날리며 파르판의 슈팅을 쳐냈고, 파르판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슈마이켈의 선방은 계속됐다. 슈마이켈은 후반 19분 파올로 게레로의 헤더 슈팅을 좋은 위치 선정으로 막아냈고, 후반 28분에는 루이스 아드빈쿨라의 인프런트 슈팅을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슈마이켈은 후반 39분 파르판이 노마크 찬스에서 시도한 다이렉드 슈팅을 발로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결국 '아들' 슈마이켈은 총 6번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아버지' 슈마이켈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조국 덴마크에 값진 승점 3점을 안겼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