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T월드컵이슈]아르헨티나 만난 아이슬란드, '손'들의 활약에 웃었다
작성 : 2018년 06월 16일(토) 23:58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아이슬란드가 '손'에 웃었다.

아이슬란드는 1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다.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아이슬란드는 첫 경기에서 첫 골과 첫 승점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얻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뜻 깊다.

사실 아이슬란드는 그동안 국제 축구계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팀이다. 국가 전체 인구도 약 34만 명에 불과했고, 날씨가 워낙 추워 축구를 즐기기도 어려웠다. 심지어 프로리그도 없었다. 불과 6년 전 아이슬란드의 FIFA 랭킹은 160위권이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지난 유로 2016에서 8강까지 진출하며 '유로 동화'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날 아이슬란드는 '손'에 웃었다. 아르헨티나전에 선발 출전한 11명의 선수들 모두 이름이 '손'으로 끝난다. 아이슬란드의 월드컵 첫 골을 넣은 주인공의 이름도 알프레드 핀보가손이었다. 핀보가손을 비롯한 선수들의 헌신적인 플레이에 아이슬란드는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손'의 행운은 계속 됐다. 전반 41분 수비 상황에서 아이슬란드 수비수 손에 공이 맞는 장면이 나왔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어도 아무 말을 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는 골키퍼 하네스 토르 할도르손의 '손'이 빛났다.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가 펼쳐지는 와중에 끝까지 골문을 사수하며 더 이상의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19분에는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할도르손의 선방쇼는 계속 됐다.

수많은 '손'들의 활약 속에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 지었다. '유로 동화'에 이어 '월드컵 동화'에 도전하는 아이슬란드가 러시아에서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