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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포커스]'호날두 활약' 부담됐을까? 고개 숙인 메시
작성 : 2018년 06월 16일(토) 23:55

메시 / 사진=FIF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부담이 너무 컸을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아이슬랜드와 1-1로 비겼다.

1무로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통과에 비상에 걸렸다. 당초 계획은 '월드컵 첫 출전'인 아이슬란드를 꺾고 기세를 이어간다는 생각이었지만, 시작부터 계획이 망가지게 됐다. 남은 상대가 '다크호스' 크로아티아와 나이지리아이기에 더욱 부담이 크다.

메시도 고개를 숙였다.

메시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이미 펠레, 마라도나 등 전설들과 비견되며 '레전드 대접'을 받는다.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와 개인상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메시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월드컵이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네 대회 연속 출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결승전까지 견인했지만,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펠레, 마라도나가 조국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히 손색이 있는 부분이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이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많은 축구팬들이 메시가 호날두의 활약에 어떻게 응답할지 기대했고, 메시는 많은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이날 메시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아이슬란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16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1분에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다만 아이슬란드의 수비가 만만치 않았다. 메시는 자신보다 훨씬 큰 선수들의 적극적인 육탄 수비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을라하면 순식간에 3-4명의 선수들이 메시를 에워쌌다.

고전하던 메시는 후반 19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막시밀리아노 메사가 아이슬란드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당연히 메시였다.

모두가 메시의 러시아 월드컵 첫 골을 기대한 순간. 하지만 메시의 페널티킥은 하네스 토르 할도르손의 선방에 막혔다. 골대 왼쪽을 향해 과감히 슈팅을 했지만, 할도르손은 정확하게 공의 방향을 읽고 있었다.

아쉬움을 삼킨 메시는 이후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아이슬란드의 수비벽은 높았다. 여러 차례 찾아온 프리킥 기회도 골대를 넘어가거나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35분에는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메시는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 메시가 남은 경기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하며 아이슬란드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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