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프랑스 호주]'사커루' 호주, '이란 성공전략' 따라 이변 도전
작성 : 2018년 06월 16일(토) 15:15

사진=호주축구협회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전철을 밟을까. 아니면 이란의 성공을 이을까.

호주는 16일(한국시간) 오후 7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갖는다.

호주는 프랑스, 덴마크, 페루와 함께 C조에 편성돼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C조 최하위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첫 상대인 프랑스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이지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 승점을 획득한다면 16강 진출의 발판을 만들어낼 수 있다.

프랑스에는 앙투완 그리즈만, 킬리안 음바페, 폴 포그바, 라파엘 바란, 위고 요리스 등 각 포지션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경기 내내 프랑스가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가 프랑스의 공세를 얼마나 견뎌내는 지에 따라 결과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반면교사로 삼고, 이란의 성공을 따라간다는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5일 열린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했지만, 러시아의 파상공세에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0-5 대패를 당했다. 이란은 정반대였다. 16일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내내 수비에 집중하며 상대의 예봉을 꺾은 뒤,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을 얻어내며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차이는 이른 시간 선제골 허용 여부에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유리 가진스키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면서 수비 라인을 위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는 그 틈을 파고들어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반면 이란은 경기 초반 상대의 공세를 실점 없이 넘기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모로코 선수들이 더욱 초조해졌고, 결국 자책골이라는 치명적인 실수로 이란이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이란의 경기 운영을 통해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

현재 호주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선수비 후역습' 스타일의 '늪 축구'에 정통한 감독이다. 판 마르바이크의 호주가 프랑스를 '늪'에 빠뜨릴 수만 있다면 이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힘겨운 도전을 앞둔 호주가 '대어' 프랑스를 상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