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T월드컵이슈]'치명적인 실수' 데 헤아, 스페인 수비진에 안정감 못 줬다
작성 : 2018년 06월 16일(토) 05:49

다비드 데 헤아 /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다비드 데 헤아(스페인)이 본인답지 않은 실수를 저지르며 스페인 수비진에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데 헤아의 스페인은 1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승점 1점을 챙기며 모로코, 이란과의 일전을 준비하게 됐다.

이날 데 헤아는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아 '라 로하(스페인 대표팀의 애칭)'의 골문을 지켰다. 그간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온 그였기에 스페인 축구팬들 그리고 동료들이 보내는 신뢰는 대단했다.

데 헤아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 섰다. 데 헤아는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내줘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고, 그 중 무려 18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16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을 제치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또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베스트 골키퍼에도 이름을 올리며 지난 2014-2015시즌을 시작으로 4년 연속 해당 부문 왕좌를 차지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데 헤아는 지난 2014년 엘 살바도르와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이래 이날 경기 전까지 총 27경기에 나서 18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나선 27경기 중 클린시트를 기록한 경기는 무려 14경기나 된다. 수치로만 따지면 2경기 당 한 번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고, 0점대 실점률을 유지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날은 데 헤아 답지 못했다. 데 헤아는 총 3개의 실점을 허용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첫 번째 실점은 페널티킥, 세 번째 실점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었기에 막아내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 번째 실점은 데 헤아 축구 커리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데 헤아는 전반 44분 호날두가 날린 슈팅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해 실점을 내줬다. 호날두가 시도한 슈팅이 낮고 빠르긴 했지만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슈팅이었고, 데 헤아 역시 몸을 낮추며 공을 잡기 위해 손을 내렸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공은 데 헤아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데 헤아는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실책을 자책했다.

우여곡절 끝에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수문장으로 평가 받는 데 헤아지만, 이날 경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 수비진을 휘청케 만든 실수를 저지른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