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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핫플레이어]이니에스타, 득점·도움 없이도 빛난 '미친 존재감'
작성 : 2018년 06월 16일(토) 05:33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마에스트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는 이날도 어김 없이 필드 위에서 '미친 존재감'을 뿜어냈다.

이니에스타의 스페인은 1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승점 1점을 챙기며 모로코, 이란과의 일전을 준비하게 됐다.

비록 원하던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이니에스타의 활약 만큼은 눈부셨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중원의 '키' 역할을 맡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적재적소에 패스를 공급했다. 이니에스타는 만 34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동량을 보였고, 퀄리티 높은 패스 줄기는 전성기 때와 상당히 유사했다. 패스 성공률은 92%(시도 66 / 성공 61)에 달했고, 드리블 돌파도 2회나 성공시켰다.

백미는 전반 35분 나온 슈팅 장면이었다. 포르투갈 진영에서 공을 잡은 이니에스타는 동료에게 패스를 건네고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곧이어 공을 넘겨 받은 이스코는 전방을 향해 패스를 넘겼다. 이는 동료 스페인 선수들의 발을 거쳐 측면에서 침투를 이어가던 조르디 알바에게 전달됐고, 알바는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니에스타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니에스타는 곧장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는 한 끗 차이로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모든 과정은 단 8번의 터치를 통해 이뤄졌다.

이니에스타는 후반 25분 티아고 알칸타라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비록 공격이나 도움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니에스타가 보인 플레이는 '미친 존재감'이라고 칭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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