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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핫플레이어]'PK 헌납, 역전골'…90분 간 천당·지옥 오간 나초 페르난데스
작성 : 2018년 06월 16일(토) 04:39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있는 나초 페르난데스 /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나초 페르난데스(스페인)가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역전골을 뽑아내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을 보이며 90분 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나초의 스페인은 1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며 '난적'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매조지했다.

나초는 전반 초반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포르투갈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나초는 전반 3분 돌파를 시도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걸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침착한 마무리로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전반 24분 디에구 코스타가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전반 막판 호날두에게 추가실점을 내주며 1-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했다.

첫 골 실점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던 나초는 후반 초중반 멋지게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인은 후반 10분 다비드 실바가 올려준 공을 세르지오 부스케츠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코스타가 마무리하며 2-2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3분 뒤 나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스페인이 포르투갈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중 박스 바깥쪽으로 공이 흘렀다. 이는 문전을 향해 쇄도하던 나초에게 향했고, 그는 벼락같은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나초의 발을 떠난 공은 왼쪽 골대를 맞은 뒤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멋진 역전골로 연결됐다. 나초는 부담을 훌훌 털어내듯 포효하며 그라운드를 내달렸고, 스페인 대표팀 동료들은 아낌 없는 축하를 보냈다.

하지만 스페인은 후반 막판 호날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나초의 골은 동점골로 남게됐고, 그는 어느정도 마음의 짐을 던 채 경기를 마치게 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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