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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포커스]'이베리아 더비' 스페인 포르투갈, 소문난 잔치에 볼 것도 많았다
작성 : 2018년 06월 16일(토) 04:36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소문난 잔치에 볼 것도 많았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보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1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 경기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3-3 무승부였다.

양 팀의 색채가 확실하게 구분되는 경기인 만큼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각기 다른 매력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갔다.

스페인 선수들은 자신들의 장기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축구를 구사했다. 이날 스페인은 점유율 00%, 패스 성공률 00%를 보이며 경기장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전반 35분 나온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슈팅 장면은 스페인의 전형적인 '티키타카'를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포르투갈 진영에서 공을 잡은 이스코는 전방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이는 동료 스페인 선수들의 발을 거쳐 측면에서 침투를 이어가던 조르디 알바에게 전달됐고, 알바는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니에스타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니에스타는 곧장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는 한 끗 차이로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모든 과정은 단 8번의 터치를 통해 이뤄졌다.

스페인은 무서운 뒷심을 통해 경기를 뒤집는데도 성공하며 극적인 재미까지 선사했다. 스페인은 1-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았지만, 후반 10분 디에구 코스타의 동점골과 후반 13분 나초 페르난데스의 역전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특히 나초는 스페인의 첫 골 실점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내주는 과오를 범했으나, 후반 초반 극적인 역전골의 주인공이 되며 이날 경기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곤살루 게디스 등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을 통한 전광석화 같은 공격을 통해 스페인의 골문을 두드렸다. 특히 '축구의 신' 호날두는 홀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 그리고 TV를 시청하고 있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날두는 전반 3분 스페인 진영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나초 페르난데스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호날두는 직접 키커로 나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호날두는 전반 45분 스페인 문전에서 공을 잡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공이 데 헤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으나, 워낙 슈팅이 빠르고 날카로웠던 탓에 데 헤아 골키퍼로 하여금 실수를 유도해냈다. 후반 막판에는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어내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사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사이좋게 3-3 무승부로 끝이 났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보여준 수준 높은 경기력은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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