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무적함대' 스페인 상대 A매치 무득점 징크스를 깼다.

호날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취골을 뽑아냈다.

호날두는 전반 2분 스페인의 측면을 돌파하던 중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스페인 선수들은 강하게 어필했으나 주심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즉각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호날두는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고 불리는 다비드 데 헤아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차는 방향을 읽지 못했다.

이 골은 호날두 개인에게 의미있는 골이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포르투갈 소속으로 스페인과 총 4번의 맞대결에 나섰지만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A매치 150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81골을 득점했음에도 이 중 스페인전에서 터뜨린 골은 없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스페인전 무득점 징크스를 멋지게 깼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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