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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바뀐 '무적함대' 스페인, 포르투갈전 앞서 결속력 다지기 '총력'
작성 : 2018년 06월 15일(금) 15:07

세르히오 라모스 /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과 일전을 앞두고 팀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스페인은 1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 경기를 갖는다. 사실상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두 팀의 맞대결이자 B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순위결정전이나 다름 없는 한 판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유럽지역 최종예선에서 스페인은 말 그대로 '무적' 그 자체였다. 이탈리아, 이스라엘,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리히텐슈타인과 G조에 속해 유럽지역예선을 치른 스페인은 기다렸다는 듯 상대팀들을 압도했다. 당초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호각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문가 그리고 팬들의 예상이 있었지만, 스페인은 9승1무(승점 28)로 2위 이탈리아에 승점 5점 앞선 1위를 마크했고, 36득점을 터뜨리는 동안 단 3실점 만을 허용하며 공수양면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월드컵이 시작되기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2일, 엄청난 풍파가 닥쳐왔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선장'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깜짝 계약을 발표한 것. 로페테기 감독은 월드컵이 종료된 후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는 스페인 축구협회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얼마 전 스페인 축구협회와 오는 202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지만, 협회에 그 어떤 통보도 없이 레알 마드리드행을 추진했고 이를 깜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스페인 축구협회는 로페테기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축구대표팀 스포르팅 디렉터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선장이 바뀐 탓에 팀 전체가 동요할 법도 했지만, 스페인은 내부 결속력 다지기에 총력을 쏟으며 흔들림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대표팀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는 15일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바꿀 수 없다. 라커룸에는 그 어떤 균열도 없다. 선수단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뭉친 상태로 월드컵에 갈 것이다"고 말하며 "나는 굉장히 침착한 상태다. 마치 장례식장에 와있는 기분이지만 내일 우리는 월드컵 경기를 치러야한다. 월드컵의 끝자락은 미소와 함께 마무리 짓고 싶다"고 말했다.

무적함대의 새 선장, 이에로 역시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운을 띄우면서도 "하지만 항상 주인공이길 원했던 스페인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늘 해왔던 그대로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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