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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소름 유발 명장면·명대사 'BEST 4'
작성 : 2018년 06월 15일(금) 15:07

'유전' 스틸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유전'이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 명장면 & 명대사 네 가지를 공개한다.

#1. “헤라클레스는 선택권이 있었다면 더 비극이었을까? 덜 비극이었을까?”

영화 ‘유전’을 관통하는 주제인 선택의 여지가 없이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에서 오는 공포를 예고하는 대사가 있다. 저주받은 가족의 아들 피터가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헤라클레스는 선택권이 있었다면 더 비극이었을까? 덜 비극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받게 되고 이에 더 비극이었을 것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모두 필연적인 일이라면 인물들은 희망이 없잖아요. 희망이 없으면 아무 기대도 없고 가망 없는 체스판의 말 같은 존재니까요”라고 덧붙인다. 할머니로 인해 벗어날 수 없는 저주에 지배당하게 되어 희망조차 가질 수 없게 될 자신의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대사로 특히 영화를 본 후 다시 떠올려봤을 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끝없는 소름을 유발한다.

'유전' 스틸



#2. “우리 오빠는 목을 맸어요 엄마가 자기 몸에 누굴 넣으려고 했다나”

애니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적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심리 치료 모임에 참석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해리성 인격장애로 말년에 쇠약해지셨던 엄마 이외에 아빠와 오빠도 모두 비극적으로 떠나보내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특히 “우리 오빠는 목을 맸어요 엄마가 자기 몸에 누굴 넣으려고 했다나”라는 대사는 앞으로 가족들 앞에 펼쳐질 끔찍한 저주가 사실은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것임을 넌지시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것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애니의 오빠에게 일어난 가혹한 일을 통해 딸 찰리와 아들 피터에게도 있어서는 안 될 사건들이 발생할 것임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대목이다.

'유전' 스틸



#3. “이제 나는 누가 돌봐줘요? 엄마 죽으면 말예요”

태어날 때도 울지 않았고 할머니에게 유별한 사랑을 받는 등 어딘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찰리는 말수도 없는 데다가 사회공포증까지 앓고 있는 어두움을 지닌 인물이다. 동물의 부위와 작은 장신구 등으로 알 수 없는 형체들을 만드는 기이한 행동을 일삼으며 홀로 시간을 보낸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느닷없이 엄마에게 “이제 나는 누가 돌봐줘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엄마가 안 돌봐 줄까봐 걱정이세요?”라고 장난스레 받아친 엄마의 대답에 미동도 없는 얼굴로 “엄마 죽으면 말예요”라고 답하며 충격적인 오싹함을 선사한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찰리에 대해 표정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포심을 유발해 몰입감을 높인다는 생생한 후기들을 전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전' 스틸



#4. “난 널 낳을 생각이 없었어”

엄마 ‘애니’로 분한 토니 콜렛 역시 희대의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여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극 중에서 몽유병으로 늦은 밤, 아들 ‘피터’의 방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난 널 낳을 생각이 없었어”라고 내뱉으며 자신도 이 말이 튀어나올 줄 몰랐다는 듯 입을 틀어막는 토니 콜렛의 대사는 초반의 다정했던 엄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이 그야말로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는 놀라운 충격을 전한다.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으나 자신의 엄마에게 떠밀려 하는 수 없이 엄마가 되어버렸다는 ‘애니’의 공포스러운 고백은 아들 ‘피터’를 넘어 관객들에게도 믿을 수 없는 소름을 유발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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