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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 종영] 리메이크의 '좋은예', 그 어려운걸 해낸 장동건X박형식
작성 : 2018년 06월 14일(목) 23:23

'슈츠' 박형식 장동건 /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슈츠’가 리메이크의 좋은 예가 됐다.

1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슈츠(Suits)’(극본 김정민·연출 김진우)에서는 고연우(박형식)가 가짜 변호사 임이 발각 돼 2년 형의 실형을 산 뒤 최강석(장동건)과 다시금 조우하며 미래를 함께 할 것을 예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슈츠’는 미국 NBC 인기시리즈를 리메이크하며 방송 전부터 드라마 팬들과 방송가의 큰 화제와 관심을 모았다. ‘슈츠(Suits)’ 원작은 이미 미국에서 시즌 7까지 방송되며, 전세계에 마니아를 형성한 드라마다.

이에 일각에서는 ‘슈츠’가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맞지만 한국에서 얼마나 드라마의 재미를 고스란히 느끼게 하며 리메이크 될지가 초미 관심사였다. 무엇보다 그간 수 많은 리메이크 드라마들이 성공 보다는 실패를 했던 만큼 ‘슈츠’의 성공에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도 다반사 였던 상황.

하지만 이런 우려 속에 베일을 벗은 ‘슈츠(Suits)’는 대중의 기대는 멋지게 충족시키며 리메이크 드라마 사의 좋은 예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이는 로맨스 보다는 브로맨스에 치중해야 하는 ‘슈츠’의 특성을 제대로 꼽아냈기 때문이다. 첫 회부터 최강석과 고연우는 닮은 듯 닮지 않은 모습과 상황에도 일방적이지 않은 관계를 형성하며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인생의 선후배 관계로 그려내며 드라마 속 새로운 브로맨스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최강석을 연기한 장동건은 6년 만에 드라마 복귀에도 위화감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이며 후반부로 갈수록 그 진가를 선명하게 발휘했다. 이같이 장동건의 존재감과 열연은 ‘슈츠’의 품격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슈츠’는 주인공이 변호사들인 만큼 사건을 다루지만, 사건보다는 관계의 중요성을 더 세밀하게 그려냈다. 이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여러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스토리로 재판을 가지 않고도 사건을 해결했다.

이에 ‘슈츠’는 시즌제 드라마의 좋은 예가 되며 시즌2, 시즌3 등 드라마 팬들이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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