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2018년 상반기 박스오피스는 외화가 점령했다. 그중에서도 마블 영화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블랙 팬서'가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일한 천만 영화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한 올해 4월, 한국 극장의 총 관객수는 역대 4월 관객 중 최고치인 1406만 명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 영화는 흥행으로 대박 난 경우가 드물었다. '독전', '그것만이 내 세상' 등이 소위 '중박'을 터뜨리면서 흥행 면에서 한국 영화의 체면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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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1119만 명(이하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지난 4월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는 2018년 상반기 유일한 천만 영화다. '어벤져스'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어벤져스 멤버들이 힘을 합쳐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려는 우주 최강의 빌런 타노스와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다.
개봉 전 사전 예매량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높은 인기를 과시하더니 개봉 첫날 하루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영화 최고 오프닝, 역대 외화 최고 오프닝 및 역대 마블 영화 최고 오프닝까지 모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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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블랙 팬서' - 540만 명
지난 2월 14일 개봉한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마블 최초로 흑인 슈퍼 히어로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 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종차별 문제 등 기존의 마블 영화보다 더 진지하고 정치적인 주제를 살렸다. 메시지, 볼거리, OST 등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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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독전' - 486만 명
'블랙팬서' 스틸 / 사진=월트 디즈니 코리아 제공
지난달 22일 개봉한 '독전'(감독 이해영)은 홍콩 액션 영화 '마약전쟁'을 원작으로 한 한국 영화다.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빠른 전개와 높은 몰입감,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호평을 받고 있다. '독전'에는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故 김주혁 등 굵직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들 외에 '독전'을 통해 배우 진서연, 이주연, 김동영 등 개성 있는 조연 배우들까지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독전'은 개봉 첫날 37만 명을 동원해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달성하며 '데드풀2'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제치고 곧바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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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 485만 명
지난 6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은 2015년 개봉해 국내에서 55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쥬라기 월드'의 속편이다. 이 작품은 테마파크 '쥬라기 월드'에 남겨진 공룡들이 화산 폭발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진화를 통해 생겨난 위협적 공룡들까지 세상 밖으로 출몰하는 위기를 그렸다. '쥬라기' 시리즈를 탄생시킨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총괄을 맡았으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등 전편에 출연한 배우들이 합류했다. 볼 거리는 충분하지만 스토리 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도 많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현충일 개봉해 당일 관객 118만명을 동원하며 한국 개봉작 역대 오프닝 기록을 세웠으며 현재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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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코코' - 351만 명
지난 4월 23일 개봉한 '코코'(감독 리 언크리치)는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 시리즈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탄생시킨 디즈니·픽사의 작품이다.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최근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환상적인 색감의 비주얼과 음악으로 사후 세계를 몽환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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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그것만이 내 세상' - 342만 명
'코코' 스틸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지난달 10일 개봉한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은 한때 WBC 동양챔피언이었지만 현재는 한물간 전직 복서(이병헌)와 서번트증후군이 있는 동생(박정민)이 만나 펼치는 이야기다. 이병헌, 박정민이 노련한 연기력으로 '형제 케미'를 보여줬다. 윤여정은 이들의 엄마 역으로 출연했다. 줄거리와 소재 면에서는 다소 진부하지만 웃음과 감동을 고루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7위 '데드풀2' - 378만 명
'그것만이 내 세상' 스틸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16일 개봉한 '데드풀 2'는 우연히 힐링팩터 능력을 갖게 되면서 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놀즈)이 여자친구 바네사(모레나 바카)와 꿈꿨던 미래가 수포로 돌아가게 되고 미래에서 시간 여행이 가능한 용병 케이블(조슈 브롤린)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번 시즌에서는 데드풀과 엑스포츠 팀을 결성하는 케이블(조슈 브롤린), 도미노(재지 비츠)가 새로 투입돼 남다른 '팀워크'를 보여준다. '데드풀2'는 19금 관람가에도 4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으며 현재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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