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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이탈' 무적함대 스페인, 월드컵 개막 앞두고 혼돈
작성 : 2018년 06월 14일(목) 09:35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신임 감독(좌) / 사진= 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인 스페인이 선장의 갑작스런 이탈로 흔들리고 있다. 그야말로 혼돈의 상태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훌렌 로페테기 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월드컵 종료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로 인해 스페인 축구협회 측이 경질 결정을 내린 것.

로페테기 감독은 얼마 전 2020년까지 스페인 축구협회와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연장 계약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비밀리에 접촉했고, 월드컵 직전 계약 소식이 알려지며 팀 분위기를 흐렸다는 것이 경질의 이유다.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대회를 앞둔 감독 경질은 우승후보 스페인에 악재다. 스페인 '마르카'는 "로페테기 감독과 그를 보좌하던 코치진, 피지컬 트레이너, 심리상담사, 언론담당관 등 코칭 스테프 모두가 스페인 대표팀을 떠났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스페인 축구협회 측은 발빠르게 '스페인의 레전드' 페르난도 이에로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에로 감독은 최근 스페인 축구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감독 경험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2014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 수석 코치직을 맡았고, 2016년에는 스페인 2부리그 레알 오비에도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선원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선장이 초보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초보 선장 이에로 감독과 함께 험난한 월드컵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당장 이에로는 월드컵 첫 경기서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도전은 첫 경기에서부터 고비를 맞게 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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