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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스페셜]월드컵과 작별을 고하는 5인의 '백전노장 스타'
작성 : 2018년 06월 14일(목) 02:21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 예열을 마쳤지만, 한 편에서는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는 '백전노장' 선수들이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 누군가는 기분 좋은 인사를, 누군가는 씁쓸한 마지막을 보내겠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사실상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회를 향해 '뜨거운 안녕'을 외친다는 점이다.



▲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만 34세·세르비아)
과거 첼시의 붙박이 측면 수비수였던 이바노비치가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한다. 지난 2005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친선전을 통해 처음으로 국가대표 경기를 치른 이바노비치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가 각각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나뉜 후 세르비아 소속으로 활약을 이어왔다. 자신의 큰 키와 단단한 피지컬 능력으로 거침없는 수비를 펼치는 이바노비치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소속팀 세르비아를 이끌고 브라질, 스위스, 코스타리카와 일전을 벌인다. 이바노비치는 현재까지 A대표팀 소속으로 103경기를 소화해 얼마 전 센츄리클럽에도 가입한 바 있다.

페페 / 사진=GettyImages제공



▲ 페페(만 35세·포르투갈)
'파이터형 수비수의 표본' 페페 역시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됐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뛸 당시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와 영혼의 짝꿍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호흡을 보였던 페페는 이제 팀의 최고참으로 월드컵에 나선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페페의 축구 역사에 큰 스크래치를 남겼다. 당시 독일과의 경기에서 토마스 뮐러와 몸싸움이 붙은 페페는 불필요한 행동으로 뮐러를 자극했고, 결국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페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포르투갈은 독일에게 0-4로 대패하며 최종성적 1승1무1패로 조 3위에 그치며 일찌감치 짐을 싸야했다. 페페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통해 명예회복과 조국의 선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라파엘 마르케스 / 사진=GettyImages제공



▲ 라파엘 마르케스(만 39세·멕시코)
개인통산 5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마르케스는 지난 1997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마르케스는 주장 완장을 차고 4회 연속 월드컵 본선(2002년, 2006년, 2010년, 2014년)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갔고, 조국 멕시코의 선전을 이끌었다. 최근 클럽에서의 은퇴를 선언한 마르케스는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뿐 만 아니라 선수생활과 작별을 고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바르셀로나의 핵심 수비수로 뛰며 카를레스 푸욜(스페인)과 팀을 이끌었던 마르케스는 축구 선수로서 인생 마지막을 월드컵 무대에서 불태운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사진=GettyImages제공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만 34세·스페인)
무적함대의 '마에스트로' 이니에스타 역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가능성이 높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의 유일무이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함께한 황금시대의 주축 중 한 명이다. 이니에스타와 함께한 스페인은 지난 2008년 유로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 2012년 유로대회까지 모두 집어 삼켰다. 이니에스타는 최근 전 소속팀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끝내고 일본 비셀 고베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하부리그로의 이적 탓에 그의 기량에 의구심을 가지는 팬들이 있지만, 이니에스타의 장기인 시야, 패스, 탈압박은 전성기 시절과 매우 유사하다. 워낙 쟁쟁한 미드필더진으로 구축된 스페인 대표팀이기에 이니에스타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뛸 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아직까지도 그의 축구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팀 케이힐 / 사진=GettyImages제공



▲ 팀 케이힐(만 38세·호주)
케이힐의 권투 세리모니를 월드컵 무대에서 보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까지 총 세 번의 월드컵을 치른 케이힐은 8경기에 나서 5골을 터뜨리는 빼어난 득점력을 뽐내며 '사커루'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터진 환상적인 발리 슈팅은 케이힐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명장면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시리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홀로 두 골을 몰아치며 위기에 빠진 호주를 구해낸 케이힐은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도 호주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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