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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설명서]즐라탄 없는 스웨덴, 조직력으로 16강 정조준<31>
작성 : 2018년 06월 12일(화) 14:52

스웨덴 / 사진= 스웨덴 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특급 스트라이커를 제외한 스웨덴의 결정은 옳았을까. 슈퍼스타에 의지하는 대신 조직력을 극대화한 전술을 준비한 스웨덴이 멕시코, 한국의 경쟁을 통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험난한 여정 뚫어낸 스웨덴, 이탈리아 잡고 어렵게 러시아행 확정
스웨덴은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정은 굉장히 어려웠다. 전통적인 강호인 프랑스와 네덜란드, 다크호스 불가리아, 룩셈부르크, 벨라루스와 한 조에 편성됐다. 프랑스, 네덜란드라는 빅2 사이에 낀 스웨덴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스웨덴은 견고한 수비 블록을 구축하고 날카로운 역습을 구사하며 조별리그서 6승 1무 3패를 기록,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2위에 올라섰다.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플레이오프 상대는 이탈리아. 스웨덴은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 2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하던 이탈리아마저 제치고 힘겹게 러시아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브라히모비치 없는 스웨덴, 조직력으로 승부한다
스웨덴은 자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미 지난 유로 2016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의 월드컵 본선 진출 후 대표팀 복귀 의사를 밝히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스웨덴 얀 안데르손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 없이 월드컵 본선에 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최종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며 조직력 우선의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럴만 했다. 스웨덴은 조별리그서 네덜란드를 제쳤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넘었다. 안데르손 감독은 단단한 포백을 중심으로 마르쿠스 베리의 결정력, 에밀 포르스베리의 창조성을 앞세운다면 월드컵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스웨덴의 골 침묵이 길어지며 스웨덴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스웨덴은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세 차례의 평가전에서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라는 특급 스트라이커가 있었다면 다른 결과를 얻어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하필 이 때 이브라히모비치는 소속팀 LA 갤럭시에서 물오른 득점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 대신 조직력을 선택한 안데르손 감독의 결정이 옳았는지는 본선 무대에서 가려진다.

▲포르스베리, 스웨덴에 창조성을 더하다
팀 조직력의 극대화를 통해 수비 안정성을 꾀하는 견고한 스웨덴에도 차이를 만들어 내는 선수가 있다. 최전방에서 의외의 한 방을 꽂아 넣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없지만, 2선에서 창의적인 패스와 공간 침투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포르스베리가 그 주인공이다.

스웨덴 2부 순수발에서 데뷔해 팀을 1부리그로 이끈 후 말뫼FF를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2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포르스베리는 라이프치히도 1부리그로 견인했다. 2016-2017 시즌에는 도움 19개로 분데스리가 도움왕에 오른 바 있다.

분데스리가 이적과 함께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중용받기 시작한 포르스베리는 소속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지만 스웨덴에서는 주로 좌측 윙어로 출격한다. 포르스베리는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는 움직임을 가져가며 상대 수비 라인을 교란시키는 동시에, 빠른 판단과 정교한 패스로 빈 공간을 꿰뚫어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포르스베리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멕시코와 독일, 한국의 뒷공간을 노린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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