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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리더십' 효과?…흥국생명이 달라졌다
작성 : 2014년 07월 22일(화) 17:23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22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로 완파했다./연합뉴스

[안산=스포츠투데이 오창섭 기자]'박미희 리더십'을 앞세운 흥국생명의 KOVO컵 첫 출발이 심상치 않다.

흥국생명은 22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로 완파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이 지적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고 즐겁다"며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다져갈 것"이라며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2개월의 짧은 감독 기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려 노력했다"며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흥국생명만의 장점을 보여주겠다"고 이날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박 감독의 외침을 들은 듯 이날 흥국생명 선수들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특히 지난 시즌의 모습과 달리 득실점에 관계없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박 감독 역시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1세트 24-16으로 점수차가 많이 앞선 상황임에도 상대 아웃 판정을 위해 비디오판독을 적극 활용했다. 박 감독은 "당시 비디오판독에 무조건 자신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또 새롭게 영입한 센터 김수지(14득점)가 김혜진(9득점)과 함께 강력한 센터진을 구축하며 리그 정상급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이날 20득점(블로킹 3득점, 서브 1득점)을 기록한 라이트 공격수 정시영이 맹활약하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이런 분위기가 뒤지던 경기를 역전하는 힘"이라고 언급했다.

주장 김혜진은 "감독님이 장단점을 정확하게 말씀해주신다"며 "감독님의 노력을 보면 우리도 자발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가 생긴다"며 박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제야 첫 경기를 치른 박미희 감독과 흥국생명 선수단이지만 분명 이날의 모습은 겨울에 있을 V리그에서도 '전통의 강호' 흥국생명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박 감독은 "한 번 이겼다고 끝이 아니란 걸 누구나 알고 있다"며 "기자회견까지만 웃고 이 자리를 나가면 모두 잊을 것"이라며 오는 24일 현대건설전 선전을 다짐했다.


오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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