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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첫 승 다짐 “한국서 하는 만큼 더 분발할 것”
작성 : 2018년 06월 12일(화) 12:46

김호철 감독 /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12일 오전 3주간의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남자대표팀은 서울 써미트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오후부터 웨이트 훈련을 시작으로 4주차 장충시리즈 대비에 나설 예정이다.

유럽과 남미를 오가는 긴 원정 일정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호철 감독은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대표팀을 이끄는 김호철 감독이 세계 강호를 상대하고 온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호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유럽과 남미를 오가는 고된 일정이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성적이 안 좋다보니까 선수들이 더 피곤함을 느끼는 것 같다.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강팀들을 연이어 만났다.
많이 느끼고 배웠다. 선수들이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도 있는 것 같다. 한국남자배구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신장이 좋은 팀들과 겨루면서 높이 차이를 실감했는지
높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게 하나도 없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블로킹, 서브, 테크닉, 공격까지 전체적으로 다 부족하다. 작년까지는 2그룹에서 우리와 실력이 비슷한 팀들과 경기했었는데 올해는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어떤 점을 느끼고 왔나.
너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 선수들이 우리와 전혀 다른 배구를 구사해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다. 성인팀과 중·고교팀이 경기하는 느낌이었다. 다만 점점 적응이 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서 할 때 선수들이 더 분발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점이 문제라고 생각하나.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리그에서는 용병에 의존하는 배구를 하다가 대표팀에서 토털 배구를 하려니까 잘 안 된다. 외국 선수들은 늘 토털 배구를 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한국에서 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배구를 해야 한다. 스피드, 높이, 수비 다 길러야 한다. 테크닉도 만들어야 한다. 숙제를 잔뜩 안고 왔다.

-4주차 엔트리에 황승빈을 추가한 이유가 무엇인가.
이민규가 무릎이 안 좋다. 황승빈이 4주차부터 대표팀에 합류하긴 하지만 실제 경기를 뛰는 건 5주차부터가 될 예정이다. 그런데 황승빈도 몸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 부상 선수가 많은 상태로 경기를 하려니 답답한 부분도 있다.

-4주차 상대(중국, 호주, 이탈리아)들은 어떤가.
상대팀들이 양쪽 주공격수를 데려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지만 우리보다 수준이 높다고 본다. 계속 질 수는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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