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승, 3승에도 도전하고 싶다"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승현이 각오를 밝혔다.
이승현은 10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 파인(OUT), 레이크(IN)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현은 1-3라운드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7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는 8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승현은 올 시즌 첫 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7승을 신고했다.
이승현은 "톱텐에만 들자는 생각이었는데, 퍼트감과 샷이 살아나면서 우승까지 이어졌다"면서 "지난주까지 쉬면서 체력을 끌어 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우승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퍼트감이 좋았다. 롱퍼트도 들어가고, 좋아하는 미들 퍼트도 들어가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승현은 시즌 후반부에 주로 우승을 거머쥐어 '슬로우 스타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다섯 번이나 톱텐에 올랐고, 여섯 번째 톱텐은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승현은 "생각보다 우승이 빨리 나왔다. 8, 9월 정도 되면 컨디션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남은 대회가 많기 때문에 2-3승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주 열리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이승현은 "골퍼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KL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해보는 것"이라면서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또 "(속으로 항상) 대상, 다승왕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우승까지 나왔으니 조금 더 노력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을 획득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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