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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온 마스' 첫방] 또 또 타임슬립·복고…기대 안 한 '빅재미' 뭐지?
작성 : 2018년 06월 09일(토) 20:23

'라이프 온 마스' / 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라이프 온 마스’가 뻔할 거라는 우려를 깨고 흥미로움 가득한 포문을 열었다.

9일 첫 방송된 OCN 새 주말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극본 이대일·연출 이정효)’에서는 한태주(정경호)가 의문의 사고를 당한 후 1988년으로 가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태주 전 약혼자 정서현(전혜빈)은 사건 현장에 한태주를 데리고 가 "이승희. 22살이야. 인근 공장에 다니면서 공무원 준비를 했어. 매니큐어 살인사건 들어봤지? 지금까지 피해자만 6명. 이승희 포함하면 7명이야. 한 달 전에 여기서 살해당했어. 보름 전 용의자 체포했어. 심증은 확실한데 물증은 없어. 손끝을 물어뜯어 자기 지문까지 없앤 놈이야. 그래서 당신이 필요한 거야"라고 설명하며 사건을 부탁했다.

이어 정서현은 "잘하면 광수대로 복귀할 수 있어. 현장에서 뛰고 싶은 거 아냐? 현장이 그리우니까. 정 자신 없으면 안 해도 돼. 어차피 재판 얼마 남지 않아서 시간 촉발할 거야. 예전 당신이라면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무리겠지"라고 자극했고, 한태주는 고민 끝에 결국 제안을 수락했다.

이어 재판이 진행됐고 한태주는 "증거물이 오염됐다"고 말해 재판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에 정서현은 미리 말해주지 않은 한태주에게 화냈고, 재판 결과도 무죄로 확정됐다. 이후 정서현은 한태주에게 "당신 말이 맞았어. 뭔가가 맞았어. 놈 뒤에 누군가 있어. 그리고 당신한테 화낸 거 사과할게. 미안해"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기고 실종됐다.

한태주는 범인을 잡았지만 누군가가 한태주에게 총을 들이밀어 결국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한태주도 총을 맞고 쓰러졌고 깨어나니 1988년이었다. 그리고 한태주는 자신도 모르게 인성시 서부경찰서로 전출됐고, 그곳에서 강동철(박성웅)을 만났다. 이후 한태주는 강동철과 수사에 나섰다. 한 여성이 거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었고, 붉은 매니큐어가 발라져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 .두뇌파 형사 한태주가 육감파 형사 강동철과 만나 펼치는 '쌍팔년도 그놈들의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 차원 다른 장르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라이프 온 마스'는 동명의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정효 감독은 앞서 tvN 드라마 '굿와이프'를 통해 리메이크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도 연출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흔한 만큼 첫 방송 전부터 "뻔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라이프 온 마스'는 그저 단순한 타임슬립물과 달랐다.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공간에 한태주가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과거와 현재의 연관성이 모호했고, 이 가운데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궁금증을 자극했다.

1988년도를 완벽히 재현해 내기 위해 신경을 쓴 장소와 소품도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의 의상과 스타일링 또한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등의 배우들은 열연으로 완성도를 높였고, 카메오로 출연 전혜빈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처럼 예상 외로 합격점을 받은 '라이프 온 마스'가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아직 갈팡질팡하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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