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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설명서]'하얀 독수리' 폴란드, 러시아 땅에서 더 높이 날아오른다 <25>
작성 : 2018년 06월 07일(목) 01:48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돌아온 폴란드가 러시아 무대에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폴란드가 돌아왔다. 지난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그들은 유럽지역 최종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폴란드는 유로 2016 8강을 겪으며 풍부해진 경험과 수준급 기량을 갖춘 유수의 선수들을 필두로 자국 월드컵 역사를 다시 쓰기위해 러시아 땅을 밟는다.

▲ 무난했던 지역예선
폴란드는 덴마크, 몬테네그로, 루마니아,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과 E조에 묶여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을 치렀다. 뚜렷한 강팀 없이 비슷비슷한 전력을 갖춘 팀이 포진해 있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폴란드의 전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폴란드는 예선 첫 경기였던 카자흐스탄 원정에서 접전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소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강력한 1위 경쟁 후보였던 덴마크를 홈에서 3-2로 제압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아르메니아, 루마니아, 몬테네그로에 이어 다시 루마니아를 누르고 5연승을 질주했다. 비록 덴마크 원정에서 0-4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불안감을 키웠으나,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는데 성공하며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몬테네그로를 차례로 격파해 8승1무1패(승점 25)로 덴마크(승점 20)를 따돌리고 예선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 전통의 강호 폴란드, 16강은 '낙관' 조 1위는 '글쎄'
폴란드는 지난 193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처음 국제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폴란드는 예선탈락이라는 쓴 잔을 들이켰으나, 이후 두 번째로 참가한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고,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1986년 멕시코 월드컵까지 4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아 4강 2회, 8강 1회, 16강 1회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FIFA 랭킹 10위의 폴란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에서 콜롬비아(16위), 세네갈(28위), 일본(60위)과 한 조에 속해있다. FIFA 랭킹을 근거로 한 포트 배정에서 1번을 부여받은 폴란드는 순위만 놓고 봤을 때 무난하게 1위를 차지할 것 같지만, 객관적으로 전력상 열세를 보이는 세네갈과 일본을 제외하고도 콜롬비아라는 만만치 않은 맞수가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콜롬비아와 맞대결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그들이 조 1위와 2위 중 어느 자리에 위치할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 공격은 'GOOD' 수비는 'BAD'
폴란드 대표팀의 에이스는 '무결점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다. 레반도프스키를 필두로 한 폴란드는 유럽지역 최종예선 10경기에서 무려 28골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중 절반이 넘는 16골(1도움)를 터뜨리며 팀의 확실한 주포이자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폴란드의 수비는 그리 안정적이지 않다. 폴란드는 예선을 치르는 동안 수비진이 14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당 1골이 넘는 실점을 내줬다. 이는 같은 조에서 경쟁을 펼쳤던 2위 덴마크(8실점), 3위 몬테네그로(12실점) 보다 높은 실점을 보이고 있고, 심지어 4위에 자리한 루마니아(10실점)와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다. 폴란드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는 국가 중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이라는 오명을 썼다. 공격진의 물오른 득점력이 가동될 때 수비진이 얼마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글 수 있느냐가 폴란드의 월드컵 성적을 좌우할 최대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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