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T월드컵설명서] '축구종가' 잉글랜드, 4년 전 수모 씻는다 <24>
작성 : 2018년 06월 05일(화) 16:15

잉글랜드 대표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4년 전 브라질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던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삼사자 군단'의 위용을 되찾는다는 각오다. 웨인 루니 등 과거 잉글랜드를 이끌었던 스타들은 대표팀을 떠났지만, 해리 케인 등 젊은 피를 앞세워 새로운 잉글랜드의 저력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 '종주국 자처' 잉글랜드, 최근 월드컵 성적은 '초라'
'축구 종주국'을 자처하는 잉글랜드이지만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기대만큼 좋지 않다. 자국에서 열린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밖에 없다.

최근에는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2연속 8강에 올랐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 무패로 월드컵 예선 통과…강팀과의 스파링으로 본선 대비
잉글랜드는 브라질 월드컵과 유로 2016에서의 부진으로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다행히 스코틀랜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몰타 등 비교적 수월한 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되며 8승2무(승점 26)의 성적으로 러시아행 티켓을 확보했다.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잉글랜드가 기록한 실점은 3골에 불과했다.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이후 잉글랜드는 강도 높은 스파링을 소화하며 러시아에서의 결전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독일, 브라질, 네덜란드, 이탈리아, 나이지리아 등 만만치 않은 강호들과 평가전을 가졌다. 성적은 2승3무. 네덜란드(1-0 승)와 나이지리아(2-1 승)를 이기고, 독일(0-0 무), 브라질(0-0 무), 이탈리아(1-1 무)와 비겼다. 득점력 빈곤은 아쉽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 사우스게이트 감독, '삼사자 군단' 자존심 세울까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을 보면,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포진했던 2000년대, 2010년대 초반과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실 있는 선수들로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역시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2015-2016,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2017-2018시즌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리버풀)에 득점왕을 내줬지만 득점 순위 2위에 오르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페널티 지역 안은 물론, 밖에서도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스코어러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주장 완장까지 차지한 케인이 자신의 득점력을 월드컵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사자 군단'의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이다. 지난 2016년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물러난 이후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이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전까지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어있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끈 이후에는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대표팀에 불러들이며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유럽 예선과 평가전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제는 월드컵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할 순서만 남았다.

▲ 잉글랜드, 조 1위 위해서는 벨기에 넘어야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벨기에, 튀니지, 파나마와 함께 같은 G조에 편성돼 있다.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튀니지와 파나마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만큼 16강 진출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다만 방심할 수는 없다. 잉글랜드는 지난 대회에서 1무2패의 성적으로 탈락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또한 16강에서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는 벨기에를 넘고 조 1위를 차지해야만 한다.

벨기에에는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잉글랜드에게는 쉽지 않은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