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유전' 할리우드판 '곡성'인 이유…'다크나이트라이즈' '인셉션' 제작진 뭉쳤다
작성 : 2018년 06월 04일(월) 15:43

'유전' 포스터 / 사진=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공포영화 '유전'이 6월 7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아이언맨', 등의 시각효과, '노예 12년'의 음악 등 최고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명품 제작진이 완성한 공포영화답게 로튼 토마토 100%를 기록한 '유전'은 우아한 분위기에 섬뜩함을 더하는 등 고급스러운 공포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영화 '유전'(감독 아리 애스터)은 할머니가 시작한 저주로 헤어날 수 없는 공포에 지배당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극 중 엄마 '애니'는 디오라마 아티스트로 갤러리 쇼를 준비하면서 가족이 실제로 겪는 시련과 고난을 묘사한 조그마한 집 모형을 만들며 불안감을 달랜다. 이에 관해 아리 애스터 감독은 "애니는 자신의 삶 속의 실제 장소와 상황을 축소 모형으로 만드는데 이건 자기 삶과 경험, 기억에 대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완벽한 모형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착각일 뿐이다"며 미니어처와 현실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고, 서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완벽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집 모형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셉션', '아이언맨' 등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에서 강렬하고 독보적인 시각효과를 선보이며 할리우드 최고의 시각효과 감독으로 인정받은 스티브 뉴번의 손에서 탄생했다. 우아함을 풍기는 소품이 충격적인 공포와 묘하게 어우러지며 숨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들을 지니고 있어 그 속에 사는 사람들만큼 중요한 하나의 캐릭터가 되는 짙은 색의 3층 목조주택인 실제 집 역시 영화의 고풍스러우면서도 섬뜩한 분위기를 탁월하게 드러낸다. 삐걱거리는 바닥이라든지 비바람에 망가진 벽 등 공포영화가 주로 보여주는 집의 클리셰를 지양하고 세트를 설계해 신선한 충격을 안기는 새로운 공포를 탄생시켰다.

'유전'의 가장 돋보이는 포인트 중 하나는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극도의 공포감을 증폭시키는 음악이다. '러스트 앤 본', '노예 12년' 등의 작품에서 영화의 음악 작업을 했던 유명한 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콜린 스텟슨이 이번 작품의 음악 작업을 맡아 풍부한 관악기 중심의 선율이 담긴 음악으로 공포감을 극대화시켰다.

영화의 편집은 '위아영', '프란시스 하' 등의 영화와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영국 아카데미시상식과 시카고비평가협회상 편집상 후보로 오른 제니퍼 레임이 맡아 "단 1분의 지체도 없이 두 시간 동안 숨 막히게 고조되는 예측불허의 공포"(Hollywood Reporter)를 완성했다.

단편영화들을 통해 놀랍도록 대담하면서도 천재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아리 애스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완벽한 공포를 완성해 가장 충격적인 데뷔작을 탄생시켰다. 장편영화를 처음 만드는 신인 감독이 이 같은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제작사가 결정되기 전인 제작 2년 전부터 끊임 없는 구애와 설득 과정을 거친 노력 때문이었다.

공포영화의 걸작 '식스 센스'로 익숙한 토니 콜렛은 영화에서 혼을 쏟는 연기를 통해 '미친 연기'(Screen International)라는 찬사를 이끌어냈고, '유주얼 서스펙트'의 가브리엘 번과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알렉스 울프, 주목할만한 신예 밀리 샤피로가 환상적인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 15세 관람 등급을 확정 받아 북미보다 하루 앞선 6월 7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