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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설명서] '첫 출전' 파나마, 기적은 계속 된다 <22>
작성 : 2018년 06월 02일(토) 19:10

파나마 대표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기적의 팀' 파나마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기적에 도전한다.

파나마는 그동안 세계 축구는 물론, 북중미 축구에서도 변방에 속했다. 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은커녕 최종예선까지 가기에도 버거웠으며, 지난 2005년과 2013년 골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나마 눈에 띄는 성과였다.

하지만 파나마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마지막까지 월드컵 진출권을 다투며, 자신들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에게 0-2로 패하며 멕시코에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내줬지만 파나마 축구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 '끊임없는 도전' 파나마,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파나마의 도전은 계속 됐다. 파나마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지역예선 B조에서 3승1무2패(승점 7)로 조 2위를 기록하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강호' 코스타리카에게 2패를 당했지만, 자메이카와 아이티를 상대로 3승1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파나마는 최종예선 1차전부터 온두라스 원정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강호' 멕시코, 미국, 코스타리카와 무승부를 거두며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이후 파나마는 최종예선 8차전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3-0으로 꺾고 3위로 도약했다. 9차전에서 미국에 0-4로 대패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10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2-1로 격파하며 최종 3승4무3패(승점 13)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적을 쓴 파나마는 임시공휴일을 선포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 고메스 감독, 16년 만에 다시 찾는 월드컵
파나마를 이끄는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감독은 2014년부터 파나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에콰도르를 이끌고 본선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다. 파나마 선수들 가운데 월드컵 본선 경험이 있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만큼, 고메스 감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파나마 공격의 핵심으로는 블라스 페레즈(무니시팔)와 루이스 테하다(스포르트 보이즈)가 꼽힌다. 30대 중반의 노장 공격수들이지만, 그동안 파나마의 최전방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준비하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수비진에는 로만 토레스(시애틀 사운더스)가 버티고 있다. 수비에서 팀의 중심을 맡고 있으며,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파나마의 월드컵 진출을 이끈 코스타리카전 결승골도 토레스의 발끝에서 나왔다.

▲ '최약체' 파나마, 러시아에서도 기적 만들까
극적으로 월드컵에 오른 파나마이지만, 세계 최고의 팀들이 모인 월드컵 본선은 또 다른 도전이다. 파나마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본선 32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꼽힌다. 조 편성 또한 쉽지 않다. 파나마가 속한 G조에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가장 해볼 만한 상대인 튀니지도 전력에서는 파나마보다 훨씬 앞선다.

하지만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쉽다. 이미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기적을 보여준 파나마는 본선에서 또 다른 기적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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