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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스타] '황금세대'의 마에스트로, 케빈 데 브라이너 <21>
작성 : 2018년 06월 02일(토) 19:08

케빈 데 브라이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맨체스터 시티는 역사에 남을 2017-2018시즌을 보냈다. 32승4무2패(승점 100, 106득점 27실점)의 성적을 거두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5승6무7패, 승점 81)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기존 프리미어리그 최다 승(30승, 2016-2017 첼시), 최다 승점(95점, 2004-2005 첼시), 최다 골(103골, 2009-2010 첼시) 기록까지 모조리 갈아치웠다.

그 중심에는 케빈 데 브라이너가 있었다. 초호화 선수층을 구축하고 있는 맨시티에서도, 데 브라이너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데 브라이너는 뛰어난 공간 이해도와 킥력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패스를 공급했고, 때로는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수행하며 맨시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2016-2017시즌 36경기에서 6골 18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에 등극했던 데 브라이너는 2017-2018시즌에도 34경기에서 8골 16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도움왕 2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선수협회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해의 선수'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선정되자, "데 브라이너가 더 잘했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데 브라이너의 2017-2018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이제 데 브라이너는 소속팀에서의 성공을 국가대표팀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8강 진출에 공헌했던 데 브라이너는 전성기를 맞이한 동료들과 더불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데 브라이너는 중앙 미드필더를 맡는다. 다만 역할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벨기에 대표팀에서는 맨시티에서보다 수비적인 위치에 자리한다. 데 브라이너의 공격 전개 능력을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다. 데 브라이너 역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데 브라이너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하는 역할을 맡기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만큼 데 브라이너가 후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뿐더러, '또 다른 에이스' 에당 아자르(첼시)와의 공존을 위한 방책이기도 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데 브라이너가 맞이할 가장 큰 도전은 '체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7-2018시즌 누구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데 브라이너였지만, 전반기와 후반기의 경기력은 큰 차이가 있었다. 특히 후반기에는 파트너 다비드 실바(스페인)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면서 데 브라이너의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벨기에가 월드컵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데 브라이너가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데 브라이너가 '황금세대'로 불리는 동료들과 함께 러시아에서 '붉은악마'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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