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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설명서] '원조 붉은악마' 벨기에, '황금세대' 이끌고 출격 <21>
작성 : 2018년 06월 02일(토) 19:06

로멜루 루카쿠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원조 붉은악마' 벨기에가 '황금세대'를 앞세워 러시아 월드컵에 출격한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까지 13번이나 본선 무대에 오른 월드컵의 단골손님이다. 특히 1982년부터 2002년까지 6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며,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4강까지 진출하며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벨기에는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연달아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침체기를 맞았다. 하지만 새로운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다시 강호의 반열에 올랐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8강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벨기에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황금세대'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는 만큼, 이번 대회가 벨기에 축구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적기다.

▲ 월드컵 예선 성적 9승1무…16경기 연속 무패 행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은 그 어느 대륙보다 험난하기로 이름이 높다. 실제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의 강팀들도 유럽 지역예선 통과에 실패하며 러시아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벨기에에게 유럽 지역예선은 그리 어려운 과제가 아니었다. H조에 편성된 벨기에는 예선 10경기에서 9승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0경기에서 43골을 넣었으며, 실점은 단 4점밖에 없었다. 조 편성 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벨기에가 워낙 강했다.

유럽 예선에서 벨기에 보다 좋거나 대등한 성적을 거둔 팀은 C조의 독일(10전 전승, 43득점 4실점), G조의 스페인(9승1무, 36득점 3실점) 뿐이다. 두 나라가 지난 두 번의 월드컵 우승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벨기에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다.

벨기에는 유럽 예선 이후 멕시코와 무승부(3-3)를 거뒀고, 일본(1-0)과 사우디아라비아(4-0)를 연파하며 A매치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이제는 이 기세를 월드컵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 아자르, 루카쿠, 데 브라이너 등 초호화 라인업 구축
벨기에는 전 포지션에 탄탄한 선수진을 구축하고 있다. 베스트 11을 보면 어느 우승후보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최전방에는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진하고, 미드필드진에는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등이 자리한다. 수비에는 얀 베르통헌(토트넘), 토비 알더바이럴트(토트넘), 뱅상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등이 버티고 있으며,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첼시)가 지킨다. 어느 포지션에도 '구멍'이 없다.

하지만 벨기에는 많은 구슬을 갖고도, 그 구슬을 완벽하게 꿰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 부임 이후에도 유효하다. 특히 라자 나잉골란(AS로마)를 대표팀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성과를 통해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지워야 하는 상황이다.

▲ 16강은 무난, 목표는 그 이상
G조에는 벨기에와 잉글랜드, 튀니지, 파나마가 속해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2강'으로, 튀니지와 파나마는 '2약'으로 꼽힌다. 이변이 없는 한 벨기에의 16강 진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잉글랜드와의 승부다. 벨기에-잉글랜드전 결과에 따라 조 1, 2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16강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맞이할 수 있지만, 2위로 16강에 오를 경우에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아자르, 루카쿠, 데 브라이너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벨기에가 잉글랜드에 일격을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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