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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스타]코스타리카의 단단한 방패, 케일로르 나바스 <19>
작성 : 2018년 06월 01일(금) 00:36

케일로르 나바스 /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는 과거 파울로 완초페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수준급 공격력을 갖춘 팀이었다. 하지만 완초페가 대표팀을 떠나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 코스타리카의 에이스 자리는 팀의 최후방을 책임지는 케일로르 나바스(레알 마드리드)가 책임지고 있다.

나바스의 전성기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며 화려하게 꽃 피었다. 지난 2014-2015시즌 '로스 블랑코스(레알 마드리드의 애칭)' 유니폼을 입은 나바스는 이적 초반 이케르 카시야스에 밀려 좀처럼 주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카시야스가 포르투로 떠나며 본격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지키기 시작했고, 리그 세 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수호신' 역할을 자처했다.

나바스는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출신 월드클래스 골키퍼를 원하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영입 정책으로 인해 반강제 이적 위기에 놓였으나, 데 헤아가 맨유에 잔류를 선언하며 팀에 남게됐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법한 일이었지만 나바스는 묵묵히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지키며 리그 34경기 28실점 13클린시트로 0점대 실점률을 보이며 시즌을 마쳤다.

나바스의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나바스는 지난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이끌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나바스의 활약상은 변하지 않았다. 나바스는 리그, 유럽대항전 가릴 것 없이 뛰어난 선방을 보였고, 결국 전대미문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큰 공헌을 했다.

국가대표 나바스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큰 인상을 남겼다. 나바스의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이른 바 '죽음의 조'에 묶이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우루과이(3-1), 이탈리아(1-0)를 제압한데 이어 잉글랜드(0-0)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코스타리카는 그리스를 제치고 8강에 올랐으며 네덜란드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배해 월드컵을 마감했다. 하지만 나바스가 책임졌던 코스타리카의 여정은 축구팬들의 마음을 쏙 빼놓기 충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북중미지역 최종예선에서도 나바스의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했다. 나바스는 총 9경기에 나와 단 6실점만을 허용하는 저력을 보였다. 나바스가 출전한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는 총 4승4무1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 중 나바스가 총 5번의 클린시트 경기를 기록했다.

'공격을 잘하는 팀은 팬들을 끌어 모으지만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을 한다'는 말처럼 나바스가 코스타리카를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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