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T월드컵설명서]'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WC 통산 6회 우승 노린다 <17>
작성 : 2018년 05월 30일(수) 02:27

브라질 /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이 러시아 정복에 나선다.

브라질은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별명처럼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꾸준히 우승후보로 거론돼 왔다. 브라질은 최정상 전력을 구축하고 있을 때 뿐 만 아니라 다소 전력이 약하다는 평을 듣던 시기에도 매번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58년 국제축구연맹(FIFA) 스웨덴 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1962년 칠레 월드컵, 1970년 멕시코 월드컵, 1994년 미국 월드컵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총 5번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브라질은 여섯 번째 트로피를 위해 러시아 땅을 밟는다.

▲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했다
브라질의 남미지역 최종예선은 험난한 가시밭길로부터 시작됐다. 브라질은 예선 첫 경기 칠레와의 일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2로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브라질은 이후 베네수엘라, 페루를 잡아내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와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반등을 꾀하지 못했다. 여기에 2016 코파 아메리카 예선에서 페루와 에콰도르에게 밀려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돼 둥가 감독이 경질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치치 감독 하에 브라질은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치치 감독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브라질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남미지역 최종예선 그리고 A매치에서 8연승을 이끌었다. 결국 브라질은 남미지역 최종예선이 채 끝나기도 전에 러시아 월드컵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최종 성적 12승5무1패(승점 41)로 2위 우루과이(승점 31)에 승점 10점 앞선 1위로 남미지역 최종예선을 마쳤다.

▲ 신구조화+최고의 밸런스
현재 브라질 대표팀은 신구조화와 더불어 포지션별 좋은 밸런스를 가진 선수들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그리고 그들을 이끌고 있는 구심점은 '세계 최고의 스타' 네이마르다. 브라질의 공격진은 화끈함 그 자체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13골 3도움을 올린 가브리엘 제주스와 바르셀로나에서 반 시즌만 활약하고도 8골 5도움을 기록한 필리페 쿠티뉴가 상대의 골문을 조준한다. 중원은 노련미가 넘친다. 스페인을 양분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지키는 카세미루와 파울리뉴 그리고 맨시티의 핵심인 페르난지뉴가 포진하고 있다. 수비진은 마르셀루, 필리페 루이스, 티아고 실바 등이 구성하고 골문은 AS로마의 '수호신' 알리송 골키퍼가 지킨다. 어느하나 빠지는 포지션이 없다는 것이 브라질의 최대 강점이다.

▲ 2014년의 아픔을 씻는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당시 브라질은 준결승 무대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만나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1-7이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점수 차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져있었다고는 하지만 세계 최정상 팀 간의 맞대결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진행됐고, 사람들은 경기가 열렸던 장소의 이름을 따 '미네이랑의 비극'이라고 불렀다.

두 번의 비극은 없다. 브라질은 예선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월드컵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조편성은 나쁘지 않다. 브라질은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결코 만만한 팀들은 아니지만 현 시점 브라질의 전력을 고려했을 때, 무난하게 1위로 조별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E조 1위를 차지해 F조 1위가 유력한 독일을 피한다면 이 두 팀이 결승 무대에서 맞붙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브라질은 독일에게 통쾌한 복수를 선사하며 월드컵 트로피를 고국이 있는 남아메리카 땅으로 가져가려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