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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설명서] 나이지리아, '죽음의 조' 뚫고 16강 도전 <16>
작성 : 2018년 05월 27일(일) 20:40

나이지리아 대표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국제축구연맹 랭킹 47위)가 러시아에서 '검은 돌풍'을 꿈꾼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강호인 나이지리아는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러시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3번이나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준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죽음의 조'를 뚫고 토너먼트에 진출해,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 '검은 돌풍' 나이지리아, 2연속 16강 진출 도전
나이지리아가 처음 월드컵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4 미국 월드컵이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에서 불가리아와 그리스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16강에서 이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나이지리아의 경기력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나이지리아는 이후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16강에 진출하며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강호로 자리잡는다. 하지만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웨덴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되며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지역예선에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나이지리아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다시 본선에 복귀했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를 꺾고 16강에 오르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이지리아는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 나이지리아, '강호' 알제리, 카메룬 제치고 러시아行 티켓 확보
2차 예선부터 참가한 나이지리아는 스와질란드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두며 여유 있게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그러나 최종 예선은 만만치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알제리, 카메룬, 잠비아 등 만만치 않은 강팀들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그야말로 아프리카 지역 최종 예선 최악의 '죽음의 조'였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1차전에서 잠비아를 2-1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알제리를 3-1, 카메룬을 4-0으로 완파하며 조 선두에 올라섰다. 이후 카메룬과 1-1로 비겼지만, 잠비아를 다시 2-0으로 제압하며 5경기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가장 최근 진행된 3월 A매치 기간 동안 나이지리아는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 세르비아와 2연전을 가졌다. 폴란드를 상대로는 1-0으로 승리했지만, 세르비아전에서는 0-2로 완패하며 약점을 노출했다.

▲ 모제스, 이워비 등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 주축
'블랙 이글스'를 이끄는 사령탑은 경험 많은 노장 게르노트 뢰르 감독이다. 독일 출신의 뢰르 감독은 프랑스와 스위스 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가봉, 니게르, 부르키나파소 대표팀을 거쳐, 2016년 나이지리아의 지휘봉을 잡았다.

뢰르 감독이 지난 15일 발표한 러시아 월드컵 예비 명단에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빅터 모제스(첼시), 알렉스 이워비(아스널), 켈레치 이헤아나초, 윌프레드 은디디(레스터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다.

또한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존 오비 미켈(텐진), 왓포드 출신의 오디온 이갈로(창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전력으로 꼽힌다.

▲ '악연' 아르헨티나, 이번에는 설욕할까
나이지리아는 지난 5번의 월드컵 본선 가운데 4번이나 아르헨티나(5위)를 만나 모두 졌다. 4경기 모두 1골차 패배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다. 아르헨티나와의 악연은 러시아까지 이어지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22위), 크로아티아(18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아르헨티나가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이지리아는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와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크로아티아가 나이지리아와 아이슬란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과거 5번의 월드컵에서 3번이나 16강에 오른 저력이 있다. '2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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