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세대교체를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6일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잔여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향했다.대표팀이 네덜란드에서 3주차 경기를 치르는 동안 지난 1, 2주차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는 한국에 남아 태국에서 열릴 4주차 경기를 위한 체력 안배에 집중할 예정이다.
어린 선수들로 엔트리를 재정비한 차해원 감독은 기대감을 찬 얼굴로 출국 길에 나섰다.
차해원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스피드 배구에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긴 해외 일정으로 체력적으로 부담될 수도 있겠지만 어린 만큼 잘 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틈틈이 모습을 보였던 박은진에 대해서도 "기존 선수들과 비교해도 크게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차해원 감독은 대표팀에서 가장 맏언니인 이효희의 동행에 대해 "함께 가기는 하지만 주로 백업 역할이다"라며 "
김연경이 합류하는 4주차 태국 일정 때 다시 주전 세터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3주차에 새롭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채연은 "언니들이 이기는 모습을 보니 한국배구의 수준이 높다는 걸 실감했다"라며 "나도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교생 신분으로 박은진과 함께 엔트리에 포함된 나현수도 "고등학생인데 언니들과 한 코트 안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브라질(세계랭킹 4위), 네덜란드(세계랭킹 8위), 폴란드(세계랭킹 22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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