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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설명서]러시아행 막차 탄 페루,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도전<11>
작성 : 2018년 05월 23일(수) 10:25

페루 대표팀 /사진= 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러시아 월드컵으로 향하는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페루가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다. 베테랑이자 주장, 주 득점원 파올로 게레로의 월드컵 출전 여부가 물음표지만, 어느덧 베테랑이 된 제페르손 파르판, 그리고 페루의 예선 막판 3연승 3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리며 페루의 희망으로 떠오른 에디손 플로레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안드레 카리요를 앞세워 본선무대 도전장을 내민다.

▲험난했던 여정, 러시아행 막차 탄 페루
페루의 러시아월드컵 합류는 드라마틱했다. 월드컵 남미지역예선에서 8위까지 떨어지며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희망을 잃었던 페루는 예선 마지막 6경기에서 3승 3무라는 극적인 성적을 거두며 칠레와 골득실을 겨뤄 5위를 차지, 어렵게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페루는 주포이자 팀의 핵심 파올로 게레로가 코카인 양성반응으로 자격 정지를 받으며어려운 상황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그러나 1차전 원정에서 0-0을 거두고 홈으로 돌아온 페루는 파르판과 크리스티안 라모스의 연속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두고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합류한 32번째 국가가 됐다.

▲'언더독' 페루, 게레로 합류가 변수
핵심 공격수 게레로가 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페루의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레로는 지난 2017년 10월 아르헨티나와의 남미예선 직후 시행한 도핑테스트에서 코카인 성분이 검출되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계획된 복용이 아닌, 모르고 마신 차 성분에 함유되어 있는 코카인 성분으로 인해 다소 억울한 징계를 받았던 게레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인정해 징계를 6개월로 줄이며 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밝힐 수 있었다.

그러나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자격 정지 기간 연장하라고 제소하며 일이 꼬였다. CAS는 게레로에게 2019년 1월까지 자격 정지를 명했다. 25인의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게레로는 그렇게 허무하게 월드컵 출전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하지만 페루는 끝까지 게레로의 징계 철회를 끝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경쟁팀 주장들의 청원까지 더해졌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페루와 상대하는 프랑스와 호주, 덴마크 대표팀의 주장인 위고 요리스, 마일 예디낙, 시몬 키예르는 FIFA에 청원을 보내 "우리가 러시아월드컵 C조에서 상대할 페루의 주장 게레로가 커리어의 정점이 될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내 달라"고 전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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