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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설명서]'아시아 최강' 이란, 죽음의 조 넘어 사상 첫 16강 꿈꾼다 <8>
작성 : 2018년 05월 20일(일) 05:42

이란 / 사진=이란 풋볼 공식 SNS 계정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아시아 최강' 이란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란은 지난 1978년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20년이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에 참가해 값진 첫 승을 거뒀다. 이란은 이후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모두 조별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이란은 사상 첫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
과거 아시아 축구의 최강자 자리는 한국과 일본이 양분하는 양상이었다. 한국은 제 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고, 일본은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및 2011년 아시안컵을 제패하며 강호로 군림했다.

그러나 현 시점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의 자리는 이란이 차지하고 있다. 이란은 아시아지역최종예선에서 한국,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와 A조에 묶이며 쉽지않은 본선행 티켓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A조는 이란의 독무대였다. 이란은 6승4무(승점 22)로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으며 여유롭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10골을 퍼붓는 동안 단 2개의 실점 만을 내주며 강한 공격과 강한 수비를 모토로 한 짜임새 있는 축구를 구사했다. 또한 이란은 아시아지역최종예선 경기를 포함해 지난 3월 튀니지와 평가전 이전까지 A매치 11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기도 했고, 현재 FIFA 랭킹 역시 36위로 아시아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 죽음의 조 넘어 사상 첫 16강 간다
아시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이란이지만 조 추첨 결과는 최악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좋지 않다. 이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별' 모로코와 한 조에 속했다.

현실적으로 만만히 볼 상대가 한 팀도 없지만 이란은 주어진 일정을 잘 활용해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란은 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 순으로 이번 조별예선을 치른다. 이베리아 반도의 두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모로코와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다면, 남은 두 경기 결과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

'명장'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존재도 이란에게는 든든한 믿을 구석이다. 케이로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등에서 오랜 기간 생활 하며 얻은 다방면에 걸친 경험은 월드컵 무대에서 만날 강팀과 경기에서 자칫 위축될 수 있는 이란 선수단에게 큰 동기 부여를 심어줄 수 있다.

▲ 적절한 신구조
이란은 케이로스 감독의 지도 하에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조화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이란은 1995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을 시작으로 사에이드 에자톨라히(암카르 페름), 알리 카리미(세파한) 등 어린 선수들과 마수드 쇼자에이(AEK아테네), 레자 구차네자드(헤렌벤)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팀 컬러 역시 확실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숨막힐듯한 질식수비와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펼치는 날카로운 역습 축구를 이란에 입혔다. 이란은 해외파와 국내파의 적절한 조화 그리고 신예와 베테랑의 공존에 확실한 스타일까지 구축하며 매력적인 팀으로 변모했다.

아시아를 넘어 타 대륙과 견줘도 손색 없을 매력적인 팀으로 거듭난 이란이 다섯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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