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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종영] 텐션 유지 성공·1위 고수 실패
작성 : 2018년 05월 18일(금) 01:40

'스위치'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스위치'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마지막까지 텐션을 유지하기에 성공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연출 남태진. 이하 '스위치')가 32부작을 끝으로 종영됐다.

'스위치'는 진짜와 가짜의 콜라보. 사기꾼에서 검사로 얼떨결에 롤러코스터 한 사도찬(장근석)이 '법꾸라지'들을 화끈하게 잡아들이는 통쾌한 사기 활극. 배우 장근석 한예리가 주연을 맡고, 정웅인 이정길 손병호 조희봉 신도현 안승환 등이 열연했다. 앞서 '미녀공심이', '비정규직 아이돌'을 연출한 남태진 PD와 '수상한 가정부'의 백운철, 김류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마지막회에서 사기꾼 백준수(장근석), 검사 사도찬(장근석), 오하라(한예리)가 공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위치 팀'은 금태웅(정웅인)을 추락시키기 위해 뜻을 모았다. 봉감독(조희봉)은 다이아몬드를 모조품과 바꿔치기할 특수 가방을 만들었고, 전인태(안승환)는 변호사인척 연기하며 금태웅의 거래를 종용했다.

재판이 시작됐다. 과거 조성두는 김실장(송원석)으로부터 금태웅의 마약 거래 현장이 담긴 파일을 받아 사도찬에게 넘겼고 사도찬은 이를 백준수에게 넘겼다. 백준수는 이를 증거로 제시했다. 조성두 또한 금태웅이 모든 것을 지시했다고 증언했고 자신의 죄를 시인했다.

금태웅 재판 선고일. 금태웅은 사마천과 빅토르 장 살인, 살인 교사, 횡령 혐의, 청탁 등의 혐의를 인정받아 사형을 선고 받았다. 최정필(이정길)또한 감옥에 갇혔고, 진경희(배민희), 길대로(서영수) 또한 감사를 받게 됐다. 이후 백준수는 사도찬의 부탁대로 "예쁜 미란 씨"라고 어색하게 인사하며 출근했다. 또한 백준수와 오하라가 수사 중인 사기꾼을 체포하기 위해 사도찬과 사도찬 사기단이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끝을 맺었다.

당초 '스위치'는 1인 2역, 사기극, 공조수사, 반전 등의 장치들로 긴장감 넘치는 활극을 표방하겠다 공언했다. 장근석은 사법고시를 준비할 만큼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검사가 되지 못한 천재 사기꾼 사도찬이자 원칙 검사 백준수로 1인 2역에 도전, 사기 행각을 통해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주인공 사도찬의 조력자이자 '스위치 팀원'인 봉감독 소은지(신도현) 전인태(안승환)는 에피소드마다 각자의 주특기를 십분활용, 극의 활력을 높였다. 이들과 대립하며 악의 축을 맡아 긴장감을 배가시킨 '법꾸라지' 금태웅도 텐션 유지에 한몫을 담당했으며, 온갖 악행으로 스릴러의 묘미도 더했다. 더불어 매회 감각적인 영상미와 액션도 활력을 높였다. 이렇듯 '스위치'는 코믹과 액션 스릴까지 더해져 내내 텐션은 유지됐고, 마지막 사이다처럼 시원한 해피엔딩까지 알맞게 매듭지었다.

단, 시청률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3월 28일 첫 방송 이래로 종영까지 6~7%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중반까지는 동시간대 수목 드라마 1위를 지켜냈으나, 이후 KBS2 '슈츠'의 등장에 힘을 잃었다. '스위치'의 장점인 빠른 전개와 1인 2역이라는 요인이 역효과로 작용 평이 지배적이다. 한번 놓친 에피소드, 같은 얼굴을 한 두 인물이 중반 유입 시청층에 혼란을 야기한 것. 당초 15.8%를 목표 시청률로 내걸었던 장근석과 한예리의 호언이 민망해진 모양새다.

'스위치'의 후속으로는 배우 남궁민, 황정음 주연의 '훈남정음'이 방송된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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