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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토, '반복 재생'하고 싶은 래퍼 "아이돌 도전? 성공적" [인터뷰]
작성 : 2018년 05월 17일(목) 18:48

칸토 / 사진=브랜뉴뮤직 제공


[스포츠투데이 우빈 기자] 나만 알고 싶었던 래퍼 칸토가 '더 유닛'을 통해 대중에게 성큼 다가왔다. 그렇다고 해서 아쉽다기보다 랩과 음악에 대한 칸토의 진지한 면이 드러나서 다행이고, 그가 가진 매력을 좀 더 알릴 수 있어 기쁘기만 하다.

최근 스포츠투데이는 두 번째 미니앨범 '리페티션(REPETITION)'을 발매한 칸토와 인터뷰를 가졌다. '더 유닛' 종영 이후 첫 앨범이자 1년 8개월 만에 발매한 두 번째 솔로앨범이다.

우리가 겪는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반복되는 그 모든 것들을 담아낸 '리페티션'은 '더유닛'을 통해 아이돌로서 잠재력을 선보였던 칸토가 전곡 작곡 작사에 참여, 심기일전해 발매한 신보. 칸토는 "오랜만에 낸 앨범이라 설레기도 하고 특히 음악이 만족스럽게 나와서 재밌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리페티션' 작업은 굉장히 수월했다고 말한 칸토는 만족감을 숨기지 못하고 얼굴에 다 드러냈다. 수없이 많은 수정을 거친 1집 '14216'과 달리 이번에는 수록곡 모두 한 번씩 녹음하고 끝냈다고. 작업물이 쑥쑥 잘 나오고 음악들이 다 마음에 들어 잘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번 앨범은 정말 욕심이 났어요. 한 곡을 혼자 끌고 가고 싶었고, 완곡하고 싶었어요. 계속해서 피처링 가수를 두고 하기 보다는 혼자 할 수 있는 '내 노래'를 하고 싶었죠. 피처링 없이 무대에서 한 곡을 못 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무슨 무슨 '빨'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고, 잘 안되더라도 혼자만의 것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칸토 / 사진=브랜뉴뮤직 제공



칸토는 타이틀곡 '시큰둥'에서 랩만 한 것이 아니라 노래도 소화했다. 그간 몰랐던 보컬 실력을 선보인 것. 사실 칸토는 '더 유닛' 당시 황치열에게 "사연이 있고 풍파가 있는 목소리다. 고된 삶 속에 피어난 연꽃 같은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칸토는 보컬 욕심이 있다고 밝히며 "언제부턴가 래퍼들이 노래도 하는 게 추세가 됐다. 나도 노래를 하고는 싶은데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다. 랩도 그렇지만 한 번도 노래를 배운 적이 없어서 '아직은 좀 이른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했었다. 보컬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는 상태에서 황치열 선배님의 칭찬을 들으니 힘이 됐고, 용기를 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고 싶었던 것을 해서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신나서 한 느낌이에요. '반복 재생'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리페티션'이라고 앨범명을 짓기도 했죠. 작업할 때까지는 무거운 기분은 없었는데 음악 방송을 시작하면 책임감이 더 느껴질 것 같아요."

칸토 / 사진=브랜뉴뮤직 제공



'더유닛' 출연 후 칸토의 인기는 뜨거웠다. 최근 팬미팅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100명 조금 넘는 소규모였지만 숫자와 별개로 칸토에겐 의미가 있던 팬미팅이었다. 칸토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100석을 못 채울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더 많이 와주셔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며 "'더유닛' 출연 후 SNS 팔로우나 하트가 많이 늘어서 인기가 꽤 높아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잃은 건 없고 얻은 것만 있는 '더 유닛'이지만, 출연하기까지 칸토는 꽤 오랜 시간 고민했다고. 그는 "얻을 건 무엇이고 잃은 건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못했을 때 내 이미지가 이도 저도 아닐 것 같았다. 아이돌 리부팅 프로그램인데 나가서 잘 못하면 래퍼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가 될 것 같았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했고 결과적으로 얻은 게 더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생각했던 것들을 얻은 것 같다 랩만 하는 모습이 아니라 노래하고 춤도 추고 무대에서 이것저것 다 잘 하는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보여준 것 같고 팬덤을 확보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유닛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최종 9인에는 못 들었지만 제 나름대로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아이돌 도전은 성공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래퍼로서는 아직 인정을 덜 받은 것 같아요. 성공적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제가 채워 나가야 할 부분이죠."

마지막으로 칸토는 "이번 앨범 활동도 열심히 하고 저의 단단한 팬덤을 만들면서 규모를 넓혀 나갈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고, 자신 있냐는 질문에 "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그의 행보에 흥미를 갖게 만들었다.




우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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