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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안아줘' 첫방] '영 블러드' 통했다…아역부터 '성공적'
작성 : 2018년 05월 16일(수) 23:22

'이리와 안아줘'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박혜미 기자] '이리와 안아줘'가 아역배우 남다름, 류한비의 열연으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과연 장기용과 진기주는 이를 이어받아 MBC 드라마국의 명성을 되찾아올 수 있을까.

16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연출 최준배)에서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윤희재(허준호)의 등장과 어린 나무(남다름)와 어린 낙원(류한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채도진(장기용)은 경찰 시험을 보러 갔고, "혹시 경찰하고 관련된 본인의 어떤 에피소드가 있나"라는 면접관 물음에 "네.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과거 살인 현장에서 마주한 적 있었다. 채도진의 아버지가 연쇄살인범 윤희재이기 때문. 채도진은 "그날 경찰서에서 같이 안 뵈었습니까. 팀장님. 제 증언 직접 받으셨잖아요. 아까 말씀하신 연쇄살인범 윤희재. 그 분이 제 아버지시거든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채도진은 길에서 우연히 한재이(한기주)가 출연한 CF를 보게 됐다. 한재이는 낙원의 예명으로, 어머니 지혜원(박주미)이 윤희재에게 살해를 당한 후부터 사용하고 있는 가명이었다. 채도진은 낙원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낙원은 "나무, 네가 견딜 수 없이 아프고 힘들 때는 나한테 와.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일이 생겨도 나는 너를 좋아할 거야. 평생"이라며 약속했었다.

이어진 과거 회상에서 어린 낙원은 차를 타고 가던 길에 여동생을 업고 걸어가는 어린 나무를 목격했고, 낙원의 강아지가 나무에게 짖어 여동생이 놀라자 낙원은 차를 세워 사과했다. 낙원은 "미안해 꼬마야, 많이 놀랬지"라고 말했고, 낙원은 그런 나무를 가만히 쳐다봤다. 낙원은 차가 출발했지만 차창으로 고개를 내민 채 계속해서 나무를 응시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학교에서 다시 마주쳤고, 같은 반에 짝꿍까지 됐다. 낙원은 나무에게 "너 나한테 첫눈에 반했구나? 내가 너무 예뻐서"라며 장난을 쳤고, 이를 부정하지 못한 나무는 애써 고개를 돌렸다.

늦은 밤, 아버지 마중을 나갔던 낙원은 자신의 강아지가 보이지 않자, 강아지를 찾아 나섰다. 강아지의 흔적을 쫓던 중 낙원의 눈에 개고기를 판매한다는 글이 적힌 트럭이 들어왔고, 불안함을 느낀 낙원은 의문스러운 집 지하로 자연스럽게 이끌려 들어갔다. 그곳에는 자신의 강아지가 갇힌 철장을 부수려 하는 나무가 있었다. 두 사람은 상황에 대해 설명하려 했지만 이내 윤희재가 등장했고 이들 사이에 숨막히는 긴장감이 흘렀다. 과연 낙원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낙원과 나무의 만남은 인연일까 악연일까.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 드라마. 쫄깃한 긴장감과 달달한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로맨스릴러'(로맨스+스릴러) 장르의 작품이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윤희재 역의 허준호는 믿고보는 배우답게 압도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역할 때문에 악몽을 꾼다"는 말처럼, 그는 연쇄살인범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으로 첫회부터 안방극장에 오싹함을 선사했다.

그의 아들이자 경찰 채도진 역의 장기용과 도진의 첫사랑이자 톱배우 한재이 역의 진기주는 신예라는 점에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기대 이상의 싱크로율과 열연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남다름, 류한비의 열연이 더해져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이리와 안아줘'가 시작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이유에는 신예를 주연으로 내세운 제작진의 큰 그림, 관록의 배우 허준호의 브라운관 컴백이라는 점도 존재했지만, 총파업 이후 침체된 MBC를 구할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과연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역대 최고의 굴욕을 맛보고 있는 MBC 드라마국에 '이리와 안아줘'가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미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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