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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스타] '손쓰고 깨물고' 수아레스, 러시아서 명예회복할까 <4>
작성 : 2018년 05월 16일(수) 16:10

루이스 수아레스가 상대 선수를 깨문 뒤 이를 만지고 있다. 뒤의 선수는 수아레스에게 깨물린 조르지오 키엘리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월드컵의 '트러블 메이커'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생애 세 번째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우루과이를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수아레스가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수아레스는 에딘손 카바니와 함께 우루과이의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10년째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수아레스는 이들의 아성에 도전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다. '빅리그'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지금도 여전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클럽에서의 활약 못지않다. 96경기에서 출전해 50골을 넣으며 우루과이 대표팀 A매치 득점 역대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 전 평가전과 월드컵을 통해 센츄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이 유력시 된다.

수아레스가 러시아에서 보여줄 활약과 행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아레스는 월드컵마다 뛰어난 실력과 그 이상의 '기행'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화제가 됐다. 생애 첫 월드컵이었던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한국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우루과이를 8강으로 이끌었지만, 가나와의 8강전에서는 연장 종료 직전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가나의 슈팅을 손으로 쳐내 퇴장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이후 가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우루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수아레스가 '최선의 행동을 한 것'인지, '비매너 행위를 한 것'인지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사고'와 비교하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핸드볼 반칙은 '애교'에 가까웠다.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수아레스는 과거에도 두 차례 상대 선수를 깨물어 논란을 일으켰지만, 가장 큰 무대인 월드컵에서도 이런 행동을 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심판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하면서 수아레스는 징계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후 FIFA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 4개월 간 모든 축구관련 활동 금지, 벌금 10만 프랑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수아레스의 바르셀로나 입단식은 수아레스 대신 마네킹과 함께 치러저야 했다.

최근의 수아레스는 혈기왕성했던 젊은 시절보다는 정신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하지만 가장 치열하고 흥분할 수밖에 없는 월드컵에서 '왕년의 성깔'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월드컵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이슈 메이커'가 됐던 수아레스가 러시아에서는 축구 실력만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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