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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이 김성은·엠블랙 지오·강은비…살길 찾아 떠난 연예인 BJ들 [ST스페셜]
작성 : 2018년 05월 15일(화) 18:31

김성은-지오-강은비-다희-호-엘린 / 사진=아프리카TV 및 유튜브 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스타들이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대중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찾아 끼와 재능을 펼치기에 나선 것이다.

15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추억의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미달이로 익숙한 배우 김성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유인즉슨, 김성은이 1인 미디어 대표 플랫폼 아프리카TV를 통해 BJ(인터넷 방송인)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김성은은 그간 녹록지 않았던 배우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본격적인 BJ 활동을 예고했다.

스스로 '연예인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무릅쓰고 BJ 활동을 선언한 이는 김성은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룹 엠블랙 지오는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친 후 곧장 아프리카TV를 복귀 무대로 택했다. 그 역시도 "연예계 활동 당시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만큼 하기 싫은 일들을 해야 할 때가 있었다"며 전향 계기를 밝혔다. 그는 TV활동으로 터득한 조리 있는 입담과 방송 감각으로 크게 주목받았고, 유튜브 활용도 겸해 인기 BJ로 떠오르고 있다.

배우 강은비는 2016년 아바타TV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2017년부터 아프리카TV로 플랫폼을 옮겼다. 이후 강은비는 1인 미디어를 본격적으로 운영, 연예계 활동을 하며 겪은 고충과 악플에 시달린 경험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선을 끌었다. 기존의 BJ들과 다름없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하는 체육대회 등의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룹 매드타운에서 호로 활동했던 송재호 역시 BJ로 활동 중이다. 그는 아이돌 출신답게 수익, 연습생 생활과 관련한 민감하고, 솔깃한 이야기들을 털어놔 BJ로서 성장하고 있다. 크레용팝 엘린도 아프리카 BJ로 근황을 드러냈다. 엘렌은 현재 긴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크레용팝과 관련 "해체하지 않았다"며 직접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문희준과 결혼한 멤버 소율에 대한 질문에도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는다. 부럽고 신기하다"며 서스름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선택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응원 혹은 연민으로 긍정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극단적인 예로 그룹 글램 출신 다희는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지 꼬박 4년 만에 아프리카TV로 돌아왔다. 그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는 방송 복귀 이유를 밝혔으나, 의도의 불순함 꼬집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아프리카TV를 반성 없는 도피처 정도로 선택한 안일함에 대한 지적이다. 본인이 자처한 일이기에 변명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저마다의 이유와 야망을 품고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부분이 메이저 시장에서 외면을 받아 살길을 찾아 떠난 셈이다. 제약 없이 팬들과 소통하고, 소위 '밥벌이'를 하겠다는 이들의 선택. 비난할 이유도, 자격도 없다.

이미 수많은 BJ와 크리에이터들이 저마다의 콘셉트, 콘텐츠를 앞장세워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1인 미디어 시장이다. 각오하고 뛰어든 이들이 '연예인' 타이틀만 믿고서 연구 혹은 노력 없이 거들먹 거린다면 금세 도태되어 기억 속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자, 시장의 원리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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