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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조진웅 X 류준열 色다른 브로케미…아우라 있는 범죄오락물 탄생 [종합]
작성 : 2018년 05월 15일(화) 17:06

'독전' 조진웅, 류준열, 작해준, 차승원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영화 '독전', 범죄 액션물의 범람 속에서도 자신만의 아우라를 내는 작품이 탄생했다.

짜릿한 긴장감과 반전은 물론 높은 몰입도로 여운까지 더한다.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독전'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이해영 감독, 배우 조진웅, 류준열, 박해준, 차승원이 참석했다.

'독전'은 2013년 개봉한 두기봉 감독의 홍콩 영화 '마약전쟁'이 원작으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온 형사 원호(조진웅)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김성령)과 버림받은 조직원 락(류준열)이 나타나타나고 그들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독전' 조진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이해영 감독은 '독전'에 대해 "이 영화 인물이 각각 자신의 신념을 갖고 있고 그 신념에 따라 끝까지 가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누가 누구를 죽였다가 아니라 영화의 마지막 순간이 되면 캐릭터 하나하나를 복기하면서 인물이 그 당시 어떤 느낌이었을지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맥락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해영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영화에서 조진웅은 마약 조직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형사 원호를 연기했다. 그는 영화 '독전'을 촬영하며 공감한 지점에 대해 "나는 왜 살고 있는지, 왜 배우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잘 모르겠더라. 하지만 끝을 생각하고 뭘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어떻게든 태어났는데 왜 살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영화가 그런 부분과 만나는 것 같다. 좀 더 서브텍스트를 가미해서 그 부분을 표현했다면 사족이 많아졌을 것이다. 왜 원오가 (극중 마약조직의 우두머리) 이 선생을 쫓아야 하는지 인물의 사연을 좀 더 넣을 수도 있겠지만 감독이 그렇게 하지 않은 것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나중에는 그런 의문이 락(류준열)의 질문을 통해서 정리가 됐다. 영화를 보고 나서 되게 허무하더라"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매 작품을 하면서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선배님들과 연기할 때 어떤 점을 배울지 늘 생각한다. 작품 할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 많은 작품을 하고싶은 욕심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번에 만난 조진웅 선배님께는 작품을 임하는 자세에 대해 배웠다. 지칠 법도 하고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매 회차마다 선배님 모습과 눈동자를 보면서 '이 선배님은 즐기고 있구나', '행복해서 작품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가야 할 길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준열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이해영 감독은 과거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4), '페스티벌'(2010), '천하장사 마돈나'(2006) 등을 연출했다. 그는 "3편의 전작과는 좀 달라보였으면 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영화를 찍고 싶다는 열망이 컸을 때 '독전'을 제안받았다. 처음 제안받았을 때 이 영화를 연출하고 싶다는 걸 넘어서 꿈꾸게 됐다. 안 썼던 뇌근육을 개발하고 싶다는 막연한 느낌이 있었는데 '독전'을 만났을 때 새로운 에너지가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제작사 용필름이라는 좋은 트레이너를 만난 것 같았다. 용필름을 만나면서 시나리오를 더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에너지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독전'은 범죄 액션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재인 마약, 조직, 형사 등의 소재에도 영화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이해영 감독은 "영화에서 굉장히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일상적으로 밥을 먹는 장면도 거의 안 나온다. 이처럼 쉼표가 없는 게 상업적인 의도이기도 했다. 인물에 따라 달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여기까지 왔네' 하는 느낌으로 영화를 되짚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피로도를 덜기 위해 중간중간 챕터가 넘어갈 때 음악으로 쉬어가면서 환기시켜 드리려고 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독전'은 일부 자극적인 장면에도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이해영은 "어떻게 보면 자극적인 설정이 시나리오부터 있었다. 편집하면서 등급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감독으로서 표현하고 싶은 건 마음껏 표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자극을 위한 자극적인 설정은 지양하려 했다. 센 설정은 있긴 하지만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밸런스를 맞추자고 생각했다. 권선징악에 해결되는 주제로 귀결되기 때문에 자극을 위한 자극적인 설정은 지양하자는 의도가 잘 반영돼 나온 등급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해준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기자간담회 말미 '독전' 출연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배우 박해진은 "'독전'을 보고 개인적으로 영화가 참 만족스럽다. 단만, 짠만, 쓴맛, 신맛 등이 다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더라"면서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조진웅은 "영화가 어떻게 보이든, 어떤 부족한 점이 있든 간에 저는 이 작품에 애정을 가질 것이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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