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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스타]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 PL 이어 월드컵 정복 나선다 <3>
작성 : 2018년 05월 15일(화) 15:24

모하메드 살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집트(국제축구연맹 랭킹 46위)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만 7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월드컵에서 '검은 돌풍'을 일으킨 카메룬(5회), 가나(4회), 나이지리아(3회)도 네이션스컵 우승 횟수에서는 이집트를 넘지 못한다.

그러나 정작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초라하다. 1934년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지만 모두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치며 단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때문에 28년 만에 본선에 오른 이집트는 간절한 마음으로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첫 승과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각오다.

믿는 구석도 있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이집트)가 이집트 대표팀의 선봉에 서서 러시아에서의 '모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살라는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재능으로 주목을 받은 유망주이다. 2012년 바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고, 2014년에는 '빅클럽'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어린 나이에 빅리그에 입성한 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피오렌티나, AS로마로 임대 이적하며 재기의 발판을 놨고, 2016년 AS로마로 완전 이적했다.

제 모습을 찾은 살라는 다시 프리미어리그의 주목을 받았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당시 리버풀 구단 최고 이적료(약 500억 원)에 안필드에 입성했다. 올 시즌 내내 리버풀의 '에이스'로 활약한 살라는 51경기에서 44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4위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32골은 기존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31골)을 뛰어넘은 것이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리버풀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 역시 모두 살라의 몫이었다.

역사에 남을 만한 한 시즌을 보낸 살라는 소속팀에서의 기세를 월드컵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그렇듯 이집트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57번의 A매치에서 33골을 넣으며 팀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이집트가 넣은 8골 중 5골을 홀로 책임졌다. 콩고와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43분 결승골을 넣으며 자신의 힘으로 이집트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집트의 성패는 살라의 활약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준수한 전력을 갖춘 이집트이지만, 살라를 제외하면 빅리그에서 실력을 입증한 선수는 거의 없다. 살라가 막히면 이집트의 공격도 무력화 된다.

많은 책임감을 지고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는 살라가 이집트에 월드컵 본선 첫 승과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겨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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